물가 1.5% 안정세인데..경유 12.3% '고공행진'(상보)

by최훈길 기자
2018.07.03 08:05:38

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소비자 물가, 9개월 연속 1%대
국제유가 올라 공산품은 오름세

꽉 막히는 고속도로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김형욱 조진영 기자] 소비자물가가 9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휘발유·경유 등 실생활과 밀접한 교통비 물가 오름세는 컸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작년 6월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5월 물가 상승률(1.5%)과 동일한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1.8%, 11월 1.3%, 12월 1.5%, 올해 1월 1.0%, 2월 1.4%, 3월 1.3%, 4월 1.6%, 5월 1.5%, 6월 1.5로 9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4%로 올라 전월과 상승률이 동일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대비 2.0%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5월(4.5%)보다 2.5%포인트나 감소한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은 전년대비 1.8% 올라 전월(2.7%)보다 0.9%포인트 내려갔다. 서비스도 전년대비 1.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대비 -3.3%로 전월(-3.3%)만큼 감소폭이 컸다.

반면 주요 물가지표 중에서 공업제품만 전년대비 1.8% 올라 전월(1.6%)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1.8% 오른 것은 작년 3월(2.4%)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이는 공업제품 중 휘발유(9.9%), 경유(12.3%) 등이 전년보다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8.1% 상승률을 보였던 경유는 6월부터는 두자릿수 증가세다.

김윤성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산물 물가 인상이 둔화되는 등 전반적인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라면서도 “국제유가가 올라 석유가격 인상에 영향을 끼쳤고 교통비 물가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