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日서 '방수 UV LED' 불량률 '0%'

by경계영 기자
2018.02.23 08:41:2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ED(발광다이오드)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 살균용 UV(자외선)로 인정 받은 LG이노텍이 세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이노텍(011070)은 정수기 물을 살균하는 UV LED 모듈을 일본 유명 정수기 업체에 1년 동안 제품 5만개 이상을 공급하는 동안 불량률 0%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UV LED는 파장이 200~400나노미터(nm)로 빛이 짧은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이 빛은 세균·바이러스를 없애고, 특수 물질과 화학 반응해 물·공기·표면 살균, 헬스케어·의료·바이오, 경화·노광장치 등에 사용된다.

LG이노텍이 선보인 UV LED 모듈은 방수 기능을 갖춰 정수기 저수조에 담긴 물 속에서도 자외선을 방출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 제거한다. 이 제품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방수 표준 가운데 최고 등급인 ‘IPX8’을 받아 1m 수심에서도 물이 스며들지 않고 장시간 작동할 수 있다.



UV LED 모듈은 화학 약품이나 중금속 없이 순수하게 자외선 빛으로만 살균해 인체에도 무해하다. 종전 수은 UV 램프와 비교해 깨질 걱정이 없을 뿐 아니라 예열도 필요 없어 빠르게 제어가 가능하다.

LG이노텍은 다음달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리는 UV LED 포럼에서 방수 기능을 탑재한 UV LED 모듈을 소개할 예정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주요 경쟁 업체의 안방 격인 일본은 가장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었다”며 “UV LED 성능과 품질로 정면 승부해 독보적 기술력을 인정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이노텍 직원이 방수 기능을 갖춘 정수기 살균용 UV LED 모듈을 물 속에 넣어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이노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