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라인 몸매 만들때 얼굴 '여드름' 주의해야

by이순용 기자
2018.01.27 07:08:1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새해를 맞아 멋진 S라인 몸매를 갖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뜻밖에도 여드름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다이어트와 여드름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우리가 예뻐지고 날씬해지기 위해 하는 여러 생활 습관들이 어떻게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운동, 땀 흘렸을 경우 바로 닦고 세안 꼼꼼히 해야

이제 운동은 하나의 일상이 됐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피트니스클럽에서 내일의 몸짱을 꿈꾸며 땀을 흘린다. 그런데 운동은 여드름을 유발하기 쉽다. 여드름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땀이다. 흐르는 땀이 모공을 막아 피지선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땀을 셔츠로 닦거나 목과 팔 등에 셔츠가 닿는 물리적은 자극도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남성 호르몬 역시 여드름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은 흔히 운동선수나 근육량이 많은 남성에게 더 많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의 불균형은 피부의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 생산을 증가시킨다. 즉,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될수록 힘이 세지고 근육량은 증가하지만 여드름 고민에서는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이와 함께 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열이 나게 되는데 열은 피지선의 활동 자체를 활발하게 만들어 여드름을 유발하기 쉽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은 “운동으로 땀을 흘렸을 경우 땀을 잘 닦아내고 세안을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드름 흉터는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가까운 피부과나 클리닉에서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단백질 보충제, 적합한 보충제 찾거나 자연식으로 대체해야

몸 가꾸기에 좀 더 욕심이 많은 사람은 다양한 보충제들을 섭취해 근육을 효과적으로 키우기도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단백질 보충제의 대부분은 우유와 달걀에서 추출한 유청단백질 성분으로 만든 것이다. 보통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기체중의 두배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섭취해야 된다. 예를 들어 체중이 70kg이라면 140g의 단백질을 하루에 먹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인의 식습관에서 이 정도의 단백질을 매일 섭취하는 것은 어렵다. 때문에 보충제로 단백질을 먹는 것이다.



하지만 단백질 보충제를 먹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부작용이다. 특히 보충제는 여드름을 유발하는 하나의 원인이다. 문제는 이런 부작용들이 단백질 보충제의 어떤 성분 때문에 발생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보충제가 흡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간이 미처 해독을 못해 얼굴이나 피부에 여드름으로 생긴다고 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유청단백 보충제를 소화시킬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운동과 다른 보충제의 복용 등으로 간 기능 역시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유통되는 보충제들의 첨가물은 제 각각이며 개인의 체질과 보충제에 따라 여드름이 생기기도 하고, 안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어떤 보충제를 먹고, 어떤 보충제를 먹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힘들다. 따라서 보충제를 한 가지만 먹는 것 보다는 여러 종류를 다양하게 섭취해서 자신에게 적합한 보충제를 선택해야 피부트러블을 피할 수 있다. 또한 보충제 섭취 양을 줄이거나 닭 가슴살이나 계란흰자 등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자연식으로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오래된 샘플 화장품, 자칫 잘못하면 만성여드름으로 발전

화장품도 여드름 같은 피부트러블을 유발한다. 특히 화장품을 사면 덤으로 끼워주는 샘플 화장품이 그렇다. 샘플 화장품은 말 그대로 몇 번 사용이 가능한 비매품이다. 정품과 내용은 같지만 용량이 작다. 최근에는 비싼 수입 화장품을 구매하는 대신 샘플만 전문적으로 파는 곳에서 샘플을 구매하는 알뜰 소비자들도 많다.

문제는 샘플의 경우 유통기한이 매우 짧다는 것. 일반 화장품의 경우 대략 3년이지만 샘플 화장품은 유통기한이 채 1년이 안 된다. 만약 유통기한을 넘겨 변질된 샘플을 쓰면 피부에 세균 감염이 일어나 여드름과 염증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변질된 화장품이 어떻게 피부트러블을 유발할까?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잘못된 보관 등으로 샘플 화장품이 변질되면 화장품 속에 세균이 번식하게 된다. 이 화장품을 쓰면 화장품 속 세균이 그대로 피부로 옮겨지게 된다. 세균의 침투에 피부는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염증은 모공을 막아 노폐물이 나오지 못해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생기게 된다. 특히 유분기가 있는 화장품 성분과 함께 피부에 침투되면 쉽게 없어지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최광호 원장은 “피부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바로 사용을 중지하면 수일 내 다시 회복되지만 변질된 샘플 화장품을 계속 쓸 경우 만성여드름으로 까지 발전해 치료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