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김치유산균' 美 FDA서 '식품원료' 공식 인정

by함정선 기자
2016.04.11 08:33:1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에서 유래한 식물성 유산균 ‘김치유산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새로운 식품원료로서 안전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CJ제일제당(097950)은 토종 유산균인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이 미국 식품의약국의 신규 식품원료(NDI; New Dietary Ingredient)로 등재됐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내 사용 가능한 안전한 식품원료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원료 경작 조건이나 재배방법, 제조과정, 사용법, 동물실험이나 임상실험 결과에 이르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이 요구하는 세부 항목들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승인 확률은 15% 정도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이 인정하는 국내 원료는 백수오, 감태, 흑삼, 바이오게르마늄 등 4개 정도에 그친다.

CJ제일제당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은 수백여 개 김치에서 분리한 3500개 유산균 분석을 통해 피부 가려움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을 입증하며 탄생했다. 안전성과 임상실험 결과 등 미국 식품의약국의 세부 항목별 요건을 모두 충족해 정식 신규 식품원료로 인증됐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BYO 피부유산균 CJLP133 제품을 미국 내에 유통,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론 분유, 선식, 분말 스무디, 토핑 파우더 등 식품 원료로도 사용할 수 있어 글로벌 B2B 시장 진출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9월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을 중국에 수출한 데 이어 올 2월부터는 일본 코스트코 24개 전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시장을 겨냥해 현지 업체와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제품에 사용된 균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CJLP133’은 한국, 중국, 일본, 홍콩, 호주, 싱가폴 등 6개국에 CJLP133 특허 등록을 완료됐으며 미국은 특허 출원 신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