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3분기 실적은 '부진'..장기 성장은 '유효'-LIG

by함정선 기자
2013.10.10 08:50:1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IG투자증권은 10일 만도(060980)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지만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목표주가 1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인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1조37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7% 감소한 71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국내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공헌이익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한 신흥국 통화 약세에 대한 실적 민감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인도와 브라질 현지통화 약세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영업이익률은 상반기 대비 하락한 5.2%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3분기 파업까지 겹쳤고, 연구소 이전 비용 등 각종 일회성 비용이 집중돼 기저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만도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영업이익률이 6% 후반까지 개선될 수 있다”며 “올해 신규 수주 목표 7조3000억원도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계열사인 한라건설 리스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리스크가 완화하고 있다”며 “자산 실사 기간이 길어져 지연되고 있는 한라하이힐 매각은 올해 중 마무리되고 회사채는 신속인수제 참여를 통해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