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나원식 기자
2012.06.27 09:28:05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신지호 새누리당 전 의원은 27일 김문수 경기지사의 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 “김 지사께서 서서 죽는 게 낫지 않나, 그런 길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대리인 격인 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지사는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며 “최종적인 입장은 7월9일 무렵까지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 전 의원은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것을 전제로, 김 지사가 경선에 불참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친박근혜계 측에서 김 지사가 막판에 차차기 (대선)을 생각해서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다소 희망 섞인 관측을 내놓는다”며 “김 지사는 무릎 꿇고 사는 것(보다) 서서 죽는 게 낫지 않나”라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또 “(김 지사 캠프 내부에) 대승적 결단을 해서 (경선에) 참여해 보자는 의견도 일부 있다”며 “(하지만) 참여할 수 있는 최소한의 분위기를 강자(친박근혜계) 측에서 만들어줘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께서 김 지사에게 전화 한 통화라도 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이렇게 한번 해 봅시다 하는 일언반구가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꽉꽉 모든 문을 닫아놓고 굴욕적 양자택일을 강요해선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 전 의원은 김 지사의 탈당 여부에 대해 “탈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몽니를 부리는 그런 어리석은 길은 택하지 않으리라고 보인다”고 확인했다.
또 김 지사와 이재오, 정몽준 의원 등 비박 주자 3인이 당 밖에서 제3 세력을 만들 가능성에 대해선 “김 지사 캠프에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