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소완 기자
2011.01.03 08:54:05
[종목돋보기]광고·콘텐츠업계 시장 확대 기대
방송사·홈쇼핑 경쟁 격화에 수익성 악화 우려
[이데일리 정소완 기자] 종합편성·보도채널 선정과 관련, 최대 수혜자는 콘텐츠업체와 대형광고대행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기존 지상파 방송사와 계열사들, 케이블SO와 홈쇼핑은 경쟁격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3일 증권업계는 지난 3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합편성, 보도채널 컨소시엄 5개를 선정하자 업종별로 이해가 엇갈릴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우리투자증권과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은 콘텐츠 제작업체를 최대 수혜업종으로 봤다.
박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미디어홀딩스(130960)(CJ엔터테인먼트)와 엠넷미디어(056200),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 제이튠엔터(035900)테인먼트 등과 같은 콘텐츠업체가 추가 사업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도 "IHQ(003560), 삼화네트웍스(046390) 같은 콘텐츠 제작업체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업자 선정을 통해 장기적으로 국내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유통시장이 연간 2000~3000억원 규모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민 연구원은 SBS콘텐츠허브(046140)와 CJ E&M등을 수혜업체로 꼽았다.
또 대형 광고대행사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모든 방송채널 사업자들과 파트너 관계에 있는 제일기획(030000) 등 대형 광고대행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중간광고 허용, 광고총량제 도입과 같은 규제완화로 방송 광고시장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량광고주는 제한적인 데 비해 방송사업자가 늘었다는 점도 광고대행사들의 협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SBS(034120)를 포함한 기존 지상파 방송사와 계열사들은 격화되는 경쟁에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 연구원은 "종합편성, 보도채널 선정사업이 방송사 뿐 아니라 케이블SO와 홈쇼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승호 연구원은 "채널당 인구수가 현행 57.1%에 비해 감소해 장기적으로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뉴미디어의 발전으로 광고시장이 위축되는 것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