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망친 코스닥 15개사..퇴출 `광풍` 부나

by안재만 기자
2010.08.17 08:56:02

네오세미테크 등 반기의견 `거절`..관리종목 지정
퓨쳐인포넷 퇴출사유 추가..미제출기업도 다수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회계법인의 감사 강화에 따른 후폭풍이 또 다시 코스닥시장을 강타했다.

상당수 기업이 회계법인에 부실회계가 적발돼 관리종목 지정 혹은 상장폐지를 수순을 밟고 있다.
 
일부 기업은 반기의견 `적정`을 받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결국 회계법인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반기보고서 제출 결과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하거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코스닥 기업은 총 15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태광이엔시(048140)와 네이쳐글로벌(088020), 이앤텍(047450), 트루아워(040180), 한와이어리스(037020), 네오세미테크(089240), 아로마소프트(072770), 엠엔에프씨(048640)는 반기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 중 네오세미테크(089240)는 올해부터 외부감사인이 대주회계법인에서 한영회계법인으로 변경했지만 또 다시 의견 거절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반기의견 거절은 감사의견 거절과 달리 관리종목에 지정될 뿐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일부 기업은 반기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라 하반기 결과에 따라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또 개선 기간이 부여됐던 올리브나인(052970)이 자본잠식률 128.0%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2반기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이 발생한 것. 올리브나인은 다음달초 개선기간이 끝난다.

이외 퓨쳐인포넷(058690)이 자본잠식률 91.24%를 기록하면서 상장폐지 사유를 추가했다. 상장위원회 심의 결과 상장폐지가 확정된 퓨쳐인포넷은 퇴출 일정을 밟을 예정이다.

또 아이니츠(032860)가 자본잠식률 57.8%를 기록했고, 지앤이(033850)와 유니텍전자, SVH가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았다.

테스텍(048510)과 다휘, 디초콜릿, 히스토스템, 브이에스에스티 등은 아직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반기보고서 미 제출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