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사장 "OLED 등 신사업, 경쟁사 압도할 것"

by조태현 기자
2010.01.21 09:00:03

"3D·LED·OLED·태양광·전자잉크 등 신사업에 역량 강화"
"3D 기술 경쟁사 대비 우위…시장 선도 가능"
"LED 올해 삼성과 동등할 것…OLED는 TV에 집중"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3D 패널, LED, OLED, 태양광, 전자잉크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LED를 제외하곤 경쟁사보다 경쟁력이 앞서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제품 사업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신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권 사장은 지난 20일 실적발표 후 가진 간담회에서 "현재 3D 패널, LED, OLED, 태양광, 전자잉크 등을 신규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기술 대부분이 삼성전자(005930) 등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먼저 3D 패널을 예로 들었다. 
 
그는 "최근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0`에 가보니 3D TV로 도배된 상태였다"며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셔터 글라스(능동형 안경) 방식을 적용한 모니터를 출시하는 등 기술적으로 앞선 상태"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경쟁사를 앞서 있는만큼 올해부터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3D TV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ED LCD 패널에 대해서도 "지난해에는 삼성에 뒤졌지만, LG이노텍이 삼성LED를 많이 따라가고 있는만큼 올해 사정은 작년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LED 사업은 무엇보다 서플라이 체인이 중요한 사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LG이노텍(011070)의 역량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대만 칩·패키지 업체 등과의 지분투자, 합작 등 협력 확대로 서플라이 체인이 강화되고 있다.
 
권 사장은 OLED 사업과 관련해선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TV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2분기 이후 OLED 양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소형 OLED의 경우 LCD보다 화질적인 우위를 확실히 점할 수 없어 경쟁사를 따라가는 수준이겠지만, TV 사업에 있어서만은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용 패널을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12년부터는 본격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태양광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장비업체와 합작해 LG 고유의 태양광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태양광 사업과 중복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재 양쪽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합쳐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권 사장은 "지난해 실적은 `잘못한 것은 별로 없고 잘한 것은 많다`로 요약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8세대 라인 신설, 6세대 확장 등의 효과로 매출이 대폭 신장했다"며 "고용도 단일기업으로는 최대인 5000명, 투자도 4조원이 넘었다"고 덧붙였다.
 
패널 공급과잉 우려에 대해 권 사장은 "공급과잉 우려도 있었지만 현재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3D TV가 촉발시키는 수요도 있을 것으로 보여 연내 공급과잉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