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4.05.08 07:48:4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071050)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지만 당분간 주가 상승 모멘텀은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7만7000원은 유지했다.
8일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 시현했으나 당분간 주가 상승 모멘텀은 부족하며 거래대금 축소로 업종 매력 저하된 가운데 비교적 소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분명 아쉬운 요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코스피 상장사 한국금융지주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8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9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68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14% 감소했다. 순이익은 3424억원으로 13.73% 늘었다.
임 연구원은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3404억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의 예상치인 2913억원을 상회했다”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먼저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는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기업공개(IPO) 활황으로 업황이 회복됐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부분의 수익도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고 이자 손익도 자회사(저축은행, 증권)의 조달금리 축소 속에 전년 동기보다 65% 개선됐다.
다만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축소에 WM 수수료가 전년 동기보다 4% 줄었고 트레이딩 역시 58% 감소했다는 평가다. 임 연구원은 “트레이딩 부분은 은행발 ELS 판매 축소로 인한 운용손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투운용 자회사인 리얼에셋자산운용을 지주 연결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한국투자증권 연결기준 처분이익 306억원 발생했다. 이에 지주 손익에 영향은 없다고 임 연구원은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조만간 발표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방안을 근거로 조정 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이익의 질적인 측면이 향상되고 있어 추후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 해소 시 업종 내 선호도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