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두리 기자
2020.10.14 06:00:23
트라마제 18억5000만원에 전세 신고가
성동구·양천구·마포구 등 10억 단지 ‘속속’
“전세난 잡기위한 부동산대책 절실”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에 실수요자 부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비(非) 강남권에서도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세가 1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가을 이사철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강남 지역의 전세 ‘10억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를 제외한 비강남권에서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마친 서울 전용 84㎡ 아파트 거래물량 가운데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10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성동구 2건 △양천구 2건 △광진구 2건 △마포구 2건 △영등포구 1건 △동작구 1건이다.
이 중 최고가를 기록중인 아파트는 지난 7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된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33층)다. 이 면적형의 직전 전세가는 지난해 11월 말 거래된 15억원(26층)이다. 8개월만에 3억5000만원의 가격이 뛰었다.
2017년 준공된 트리마제는 지하 3층~지상 47층 4개동, 총 688가구 규모로, 강북권 단지로는 드물게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다. 전용 40㎡ 이하 초소형부터 200㎡가 넘는 대형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면적을 갖췄다. 특히 트리마제는 조식 서비스를 시작한 첫 번째 아파트로 유명하다. 현재 이 아파트의 84㎡ 전세 매물은 4개 뿐이다. 호가는 19억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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