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영의 車한잔]부분변경? 완전변경? 달라지는 거 맞나

by임현영 기자
2019.03.09 06:30:00

자동차 모든 부품 바꾸는 ''완전변경'' ''올 뉴''
외관 등 부분적으로 바뀌는 ''부분변경''
모델 체인지 직전 사야 할인폭이 가장 커

쌍용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신형 코란도’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올 뉴(all new)’ ‘더 뉴(the new)’ ‘풀 체인지(full change)’ ‘페이스리프트(face-lift)’.....

자동차를 사려할 때 부딪히는 난관 중 하나가 바로 수식어입니다. 대체로 모델명 외에 다른 수식어가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새로워지고 바뀌었다는데 소비자 입장에선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용어를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풀체인지란 말 그대로 자동차의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을 뜻합니다. 엔진같은 핵심부품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바뀌었다는 의미입니다. ‘올 뉴’ ‘완전변경’ ‘세대변경’이라는 말로 대체되기도 합니다. 최근 출시된 코란도·소나타 등이 여기 속합니다. 모두 30년 넘은 장수 브랜드지만 매번 자동차의 전반적 설계를 바꿔가며 출시해 왔습니다. 코란도는 5번, 쏘나타는 7번의 풀체인지를 겪으며 브랜드 내공을 다져왔습니다. 풀체인지 주기는 대체로 7년 정도입니다.

수입차도 비슷한 주기를 따릅니다. 인피니티에서 출시한 ‘올 뉴 QX50’ 역시 2세대 완전변경 모델입니다. 지난 2016년 출시된 QX50모델의 파워트레인·디자인 등을 업그레이드해 내놓은 모델입니다.



풀체인지가 큰 변화라면 부분변경은 작은 변화입니다. 디자인·보조장치 등을 변경하는 경우를 뜻합니다. 자동차 뼈대를 바꾸지 않으면서도 부가성능을 향상해 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각에선 ‘더 뉴’ ‘마이너 체인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페이스리프트는 말 그대로 ‘얼굴을 바꾼다’는 의미로 부분변경 중에서도 외관·디자인을 바꾸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풀체이지에 대해선 대체로 변화를 체감하는 반면 부분변경을 두고선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바뀐 것을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냅니다. 변화 폭이 크지 않은 만큼 소비자 개인의 취향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 ‘눈가리고 아웅’식의 부분변경은 통하지 않는다”며 “부분병경을 하려면 제대로 콘셉을 잡아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부분변경 수준도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디자인만 손본 것을 가지고 마치 ‘풀체인지’하는 것처럼 홍보할 때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가지 팁이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를 비교적 저렴하게 사고 싶다면, 부분변경·완전변경 직전 시기를 노리라고 조언합니다. 가장 할인 폭이 크기 때문입니다. 재고는 곧 비용을 뜻하는 만큼 업계 입장에선 할인해서라도 직전 모델을 빨리 털어내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