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오 기자
2013.09.12 09:00: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영등포구 대림2동 ‘우리마을’의 주거환경관리사업 계획안을 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존 재개발·재건축과 같이 주거지를 전면 철거하는 대신 공공이 기반시설 정비를 맡고 개인이 집을 개보수하는 부분 재개발 방식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저층 노후건물 225개 동이 밀집한 대림2동 1027-1번지 일대 4만2959㎡에서는 주거환경관리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 구역은 서울 지하철 2·7호선 대림역과 500m 이내에 위치한 단독·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이다. 전체 주민의 43.4%가 중국 동포이지만 주민과 중국 동포 간 교류가 부족하고 도로와 방범 환경 등이 열악해 시가 지난해 5월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앞으로 이 지역에서는 총 4개 분야의 12개 공공사업이 추진된다. ▲가로환경개선사업 ▲공동체활성화사업 ▲방범 및 안전강화사업(CPTED) ▲마을사랑방 조성, 마을잔치, 주택개량 융자 지원사업 등이다.
시는 구역 안 공용주차장을 1개 층 증축해 마을회관을 만들고 중국 동포와 주민 간 소통의 장으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또 골목별 색채디자인과 노후 도로 포장, 담장 타일벽화 작업 등을 통해 가로환경을 개선하고 대림중앙시장의 가로변 천막과 도로 패턴도 바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CCTV 설치 및 안전 모니터링 구축 등을 통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영등포구가 공공사업을 착공하기 전까지 주민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협정을 맺고 협동조합을 만들어 주민 스스로 마을을 관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진희선 시 주거재생정책관은 “대림동은 그간 많은 인구 유입과 외국인 증가, 무분별한 상업화로 주거환경 악화가 우려됐지만 이번 사업으로 중국동포과 함께 안심하고 어울려 살 수 있는 마을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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