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오 기자
2013.08.29 09:00: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구로구 구로동 111번지와 개봉동 270번지 일대 총 6만3954㎡(건물 241동)의 주거환경관리사업안을 통과시켰다고 29일 밝혔다.
대상 구역 중 구로동은 지하철 1호선 구로역 및 신도림역과 약 500~700m 떨어진 곳이다. 과거 주택 재건축을 추진하다가 지난 2011년 9월 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개봉동의 사업구역은 개봉역과 오류역에서 700m 거리인 개웅산 밑 작은 마을(이심전심마을)이다. 지난해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학생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지역이다.
두 지역은 모두 기초조사와 주민워크숍,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이번 주거환경관리사업 계획안을 마련하게 됐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낡은 건물을 전면 철거하는 대신 공공이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각 주택은 주민이 직접 개·보수하는 주민참여형 재생사업(부분 재개발)이 추진된다.
세부적으로 구로동에서 실시되는 사업은 가로환경 개선, CCTV설치, 마을환경 개선을 위한 지침 제시 등이다. 개봉동에서는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기반시설 설치와 가로환경 개선, 노후 주택 정비지원, CCTV 설치 등이 추진된다.
구로구의 기본 및 실시설계가 끝나는 대로 올해 말(구로동)과 내년 말(개봉동) 각각 착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착공 전까지 주민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협정을 맺고 협동조합을 만들어 주민이 직접 마을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진희선 시 주거재생정책관은 “구로동은 재건축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뒤 주민 참여로 마을 계획을 만든 최초 사례이고, 개봉동은 공모전에서 발굴된 뒤 주민, 학생, 전문가들이 함께 마을계획을 이끌어 낸 첫 사례”라며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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