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우원애 기자
2012.08.21 09:07:16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간접흡연이 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발표됐다.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팀은 2008년~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통해 흡연력이 없고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지 않은 55세 이상 여성 925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이 골다공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직접흡연과 골다공증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어 왔지만 간접흡연과 골다공증의 연관성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 925명을 가족 중 흡연자가 있는 그룹(143명)과 없는 그룹(782명)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흡연 가족이 있는 그룹에서 고관절 골다공증 위험이 4.35배 높게 나타났다. 또 척추에서의 골다공증 위험도 5.4배나 높았다.
이기헌 교수는 “(이 실험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간접흡연의 노출을 줄여야 함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흡연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처럼 의사 도움과 약물치료로 관리가 잘 되는 질환이니만큼 더 늦기 전에 금연 치료를 받아 흡연자 본인은 물론 가족 건강까지 지키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골다공증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osteoporosis international’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