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남` 스타일 쇼핑몰 `쌈뽕브로스`
by이승현 기자
2010.05.30 16:15:33
남성미 강조한 코디 세트 매출 40% 차지
거래에서 신뢰 가장 중요…고객은 `형제`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근 들어 몸짱 아이돌 스타가 인기를 얻으면서 근육질 몸매를 드러내 남성미를 부각하는 `짐승남` 패션이 뜨고 있다.
쌈뽕브로스(www.ssamppongbros.com)는 이런 `짐승남` 콘셉트로 연출한 스타일로 주목 받는 쇼핑몰이다.
2006년 9월 친구의 권유로 쇼핑몰과 처음 인연을 맺은 남호현 대표는 “일반적으로 남성 의류는 작게 나오는 편이라 건장한 남성들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찾게 됐다”며 “특히 직접 피팅 모델도 함께 하다 보니 쇼핑몰의 콘셉트를 `짐승남`으로 설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남 대표 역시 키 182cm, 몸무게 75kg에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갖췄다. 덕분에 쌈뽕브로스의 단골 중에는 운동선수 출신이거나 운동을 좋아하는 고객들이 많다.
건장한 체격에 어울린다고 해서 헐렁한 빅사이즈 의류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적당히 몸에 붙어 바디라인(체형)을 자연스레 살려 주는 게 쌈뽕브로스 스타일의 특징이다.
코디 세트 상품의 경우 개별 상품으로 사는 것 보다 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 전체 매출의 30~40%가 코디 세트 상품이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한 때 연예인 지망생이었던 남 대표는 배기바지(자루처럼 넉넉하고 폭이 넓은 바지)가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기 전에 한 발 앞서 쇼핑몰에서 판매할 만큼 패션감각에도 일가견이 있다.
이러한 인연으로 최근 케이블 방송에 수차례 출연하면서 쇼핑몰 운영자로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남 대표는 “방송 후에 평소보다 50% 정도 방문자가 늘었다”며 “방송내용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고 쇼핑몰 고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쌈뽕브로스는 처음 쇼핑몰을 찾았던 고객이 언제 다시 와도 만족할 수 있게 품질과 개성을 유지한다는 운영원칙을 강조한다.
이 원칙은 쇼핑몰 이름에서부터 출발한다. 쌈뽕브로스는 남 대표와 친구들 사이에서 `멋지다`는 뜻으로 쓰이던 `쌈뽕`이란 단어와 형제를 가리키는 브라더스(brothers)의 브로(bro)를 따서 지었다. 고객과의 거래도 결국은 `형제애 같은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고객들을 형제(bro)라고 부른다.
남자다운 겉모습과 달리 배송 작업은 꼼꼼하고 세심하게 살핀다. 상품을 다림질 하고 실밥 상태를 하나하나 확인한 후 쇼핑몰 로고가 새겨진 박스에 최종 포장한다.
남 대표는 “옷도 사람도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고객이 처음 물건을 받았을 때 좋은 인상을 받도록 배송에 신경 쓴다”며 “고객들도 처음에는 상품을 한두 개 사 보고 믿음이 가면 우직하게 계속 거래를 이어간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또 “좀 더 편리한 쇼핑몰을 만들기 위해 1년에 한 번 꼴로 개편 작업을 하다가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을 이용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며 “1~2년 내에 남성의류 쇼핑몰에서 10위 안에 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