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납치범 정승희 중간수사 발표..여죄 추궁
by노컷뉴스 기자
2009.03.01 15:12:32
위폐 추가사용 진술확보
성북구 납치강도도 정씨 소행 추정
[노컷뉴스 제공] 제과점 여주인 납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용의자 정승희(32) 씨가 추가 납치범행 증거를 없애기 위해 범행에 이용했던 체어맨승용차를 없앤 것으로 보인다며 승용차 소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 씨가 지금까지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1만 원권 모조지폐 외에 27장을 추가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정 씨를 수사하고 있는 양천경찰서는 추가 납치범행 등 여죄 여부와 모조지폐 추가 사용처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제과점 여주인 납치사건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 1월 16일 성북구 주택가에서 남성 2명에 의해 벌어진 납치강도 사건이 정 씨와 공범 심 씨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사건 당시 범인들은 피해자의 체어맨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났는데, 경찰은 정 씨 등이 이 승용차를 제과점 여주인 납치사건에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 씨가 제과점 여주인을 풀어준 뒤 체어맨 차량을 강서구 화곡동에 버렸다고 진술했지만 현장에서 차량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여죄가 드러날 것을 우려한 정 씨가 차량을 없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 씨가 추가범행을 극구 부인함에 따라, 경찰은 정 씨에 대해 공범 심 씨와 대질조사를 벌이는 한편 차량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정 씨가 은신처에서 사용할 대포폰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대포폰을 전달한 택배기사에게 모조지폐 30장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종로 혜화동과 중랑구 망우동에서 발견된 3장의 모조지폐가 이 30장 가운데 섞여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또 대포폰 판매업자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위폐 사실을 인지하고 정 씨에게 건넨 대포폰을 개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대포폰 판매업자 등이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모조지폐 27장의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대포폰 판매업자와 택배기사 등을 추적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