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간직한 맛과 멋, 2024 '경기노포' 32곳 선정

by황영민 기자
2024.07.14 11:13:27

경기도·경기관광공사 이천 임금님 쌀밥집 등 발굴
현판·인증서 및 콘텐츠 개발, 홍보지원 등 제공
하반기 ''방문주간'' 운영 스탬프투어, 팝업스토어도

[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20년 이상 오랜 기간 경기도 곳곳의 맛과 멋을 품어온 ‘노포’(老鋪) 32곳이 발굴됐다. 14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024 경기노포 선정 및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전을 통해 경기노포 3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포는 2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가게들로, 각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있는 가게들이다.

2024 경기노포로 선정된 이천 임금님 쌀밥집.(사진=경기도)
이 사업은 경기도만의 정서와 이야기가 담긴 오래된 가게를 발굴하고, 이를 생활 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5월 경기관광공사 누리집을 통해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통해 최종 32곳의 노포를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경기노포’ 중 하나인 이천시 신둔면 소재 ‘임금님 쌀밥집’은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한다’는 별칭답게 임금님께 진상됐던 이천 쌀밥과 한식 조리기능장의 노하우가 담긴 간장게장, 보리굴비 한상차림이 특징인 22년 역사를 지닌 노포다.

안산시 대부도의 대표 와이너리 그린영농조합법인도 올해 ‘경기노포’에 이름을 올렸다. 1954년 대부도에 포도나무를 첫 식재한 이후 현재는 연간 10만병 규모의 와인 생산을 하고 있다. 한국 음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조합원들과 함께 생산부터 양조까지 20여 년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선정된 노포에는 ◇노포 현판 및 인증서 제작 ◇스토리텔링 카드뉴스, 웹진, 스토리북(이야기책) 제작 ◇노포 콘텐츠 개발, 판로 확대, 스마트 전환 등 맞춤형 1:1 컨설팅 ◇뉴트로 콘텐츠 제작 ◇테마 관광코스 개발 ◇홍보마케팅 제작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2024 경기노포로 선정된 안산 그린영농조합의 와인 판매대. 이곳은 1954년 대부도에 포도나무를 첫 식재한 후 생산부터 양조까지 직접 운여하며 연간 10만병 규모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도는 올 하반기 경기노포 방문 주간을 운영해 경기노포 체험 팝업스토어 운영, 걷기 앱을 활용한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양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경기노포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면서, 생활 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활용할 것”이라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도내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3년에는 경기노포 25곳을 선정했으며, 경기노포 스토리북(이야기책) ‘경기노포 기억을 잇다’는 경기관광플랫폼 간행물실에서 볼 수 있다.

올해 선정된 32곳 노포는 다음과 같다.

◇고양 △문산순대국 ◇광명 △옛진미칼국수 △오뚜기 돈까스 ◇김포 △초원 ◇동두천 △고흥상회 △황주식당 △실비집 △소담골 ◇성남 △여주기름집 ◇수원 △영화루 △이채휴 우리옷 △할리바버샵 △입주집 △귀부인 △송할머니 옻닭집 ◇안산 △그린영농조합법인 △이조칼국수 ◇양평 △고향식당 △사각하늘 △산마늘밥 △신내보리밥 ◇연천 △할매왕족발 △고려설렁탕 ◇오산 △칠공주족발 ◇용인 △장수촌 ◇의정부 △의정부 지동관 ◇이천 △임금님 쌀밥집 △마산아구 이천쌀밥 ◇파주 △덕성원 ◇평택 △명물곱창 △평택떡집 ◇포천 △포천이동한우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