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산업 年 300조원 규모로…'한식' 미쉐린식당 100개 육성
by김은비 기자
2024.02.02 08:00:00
''한식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해외 유명 요리학교 내 한식 조리과정 개설 추진
해외 한식당 수 2027년까지 1만5000개소로
국내에 한식·농업·관광 연계한 ''K-미식벨트'' 조성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근 한식이 한류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떠오르 정부가 한식 산업을 2027년까지 300조원 규모로 본격 육성한다. 이를 위해 해외 한식당을 1만 5000개로 늘리고, 미쉐린급 한식당을 100개소로 육성해 한식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다.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지난해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년 레스토랑 셀렉션 발표’에서 제롬 뱅송(가운데) 미쉐린코리아 대표가 미쉐린 3스타에 선정된 모수 안성재(왼쪽) 쉐프, 가온 김병진(오른쪽) 쉐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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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식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2일 발표했다. 국내외 한식 산업 규모는 2021년 기준 152조원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한류에 미식 관광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감안하면 연간 23조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이에 한식 농식품부는 지난해 5월 농업혁신정책실장과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산업 발전 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협의체는 총 20회에 걸쳐 논의한 결과 3대 분야 10대 과제를 내용으로 한 경쟁력 강화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한식 산업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인력 전문성을 제고하고, 한류 열풍을 활용한 콘텐츠를 다양화 한다. 기존 조리학과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던 교육 프로그램을 현직 종사자까지 확대해 현재 한식 전문인력 양성기관 5곳, 250여명에 대한 지원을 2027년까지 8곳, 600명으로 늘린다. 또 식품기업과 협업해 청년 셰프들에게 미쉐린 스타 한식당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한식 조리사 자격증 제도도 업계 활용성, 시장 트렌드 등을 고려한 실기 메뉴 개선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한다. 해외 유명 요리학교 내에 정규 한식 조리과정도 개설한다. 올해 2곳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5곳까지 확대해 해외에서도 한식 우수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식 레시피 100선을 정밀화·디지털화하고 전통주 페어링, 대표메뉴 먹는 방법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콘텐츠 제공을 강화한다.
국내외 한식당 경쟁력도 높인다. 해외 한식당 수를 2020년 9923곳에서 2027년까지 1만 5000곳으로 확대한다. 미쉐린가이드 등 해외에 전세계 상위 1%에 해당하는 한식당 수는 지난해 31곳에서 100곳으로 지정한다. ‘해외 우수 한식당’에 대해서는 국산 식재료 지원을 통해 품격을 올리고, 한식당 경영주 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한다. 국내 한식당의 경우 식재료 원가부담 완화 및 인력난 지원을 통해 영세 외식 업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식 서비스 등급제를 도입해 품실을 전반적적으로 끌어올린다. △발효문화 △전통한식 △제철밥상 등 한식과 농업, 관광 등을 연계한 ‘K-미식벨트’를 조성해 한식을 관광 상품화 한다.
한식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대표 브랜드 로고를 상반기에 공개한다. 한식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은 브랜딩과 해외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홍보 효과를 올린다. 또 한식 용어가 우리말 표기 그대로 전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10대 한식 용어를 선정해 알린다. 이밖에도 국내 최초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등 국제 미식행사 개최, 세계 미식 거장 초청 한식 글로벌 컨퍼런스 개최(매년 가을) 등 미식 시장에서 한식의 위상을 높인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식산업이 한류 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미식메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