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 3분기 흑자전환…출하면적 전분기比 19%↑-한국
by양지윤 기자
2023.09.26 08:16:0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6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해 올해 SK온의 전지 공급량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아져 하반기 이익 추정치를 하향하지만, 고객사 다변화의 결과로 가동률의 꾸준한 상승, 비용 안정화와 전분기대비 매출액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전장 종가는 7만4900원이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온의 1~7월 누적 전기차 전지 탑재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하지만 공급량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아지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하반기 이익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1813억원으로 기존 대비 소폭 상향했다. 고객사 다변화의 결과로 가동률의 꾸준한 상승, 비용 안정화와 전분기대비 매출액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3분기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70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66억원으로 31%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출하면적이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영향이다.
그는 “2분기에 이어 가스 등 유틸리티 비용의 안정화가 지속됐고 신규 가동되는 라인의 부재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지 않은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분리막 영업이익률은 7.7%로 4.5%포인트(p) 상승해 2개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예상했다.
그는 “가동률은 지속 상승 중이다. 코팅 라인의 가동률을 높게 유지한 상황에서 4분기부터는 국내 및 폴란드의 원단 라인 가동률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란드 분리막 2단계(Phase 2)는 연말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3~4단계는 북미향 수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SK온과 맺은 장기 공급 계약(2023~2027년) 및 북미 전기차 업체향 분리막 공급(4분기 중 시작 예상)을 폴란드 공장이 담당할 것”이라며 “북미 분리막 공장 투자 계획은 올해말 구체화되나 양산 가능 시점은 빨라도 2026년부터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 폴란드 공장의 가동률은 견조하게 상승한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2024년부터의 북미 전기차향 분리막 물량이 중국 업체에서 한국·일본 업체에게 이전되면 실적과 주가 모두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