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 신약 개발 사업까지 진출…"기업가치 상승"-KTB
by박정수 기자
2021.08.26 08:07:36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TB투자증권은 26일 랩지노믹스(084650)에 대해 국내 포함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진단키트 매출 성장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존 진단키트 사업과 개인 유전체 분석서비스(PGS) 사업 강화, 신약 개발 사업까지 진출해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랩지노믹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 53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같은 기간 56.4%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분석서비스와 진단키트 매출액은 각각 전 분기 대비 184.3%, 13.9% 증가했다. 전세계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인도·두바이향 수출 증가로 2분기에 약 1300만 테스트 공급을 완료했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검사 센터 CIAN Diagnostics와 2년간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임직원 대상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며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항원진단, 자가진단키트 등 다양한 진단키트 제공할 예정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수 연구원은 “진단의 생활화로 인한 키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추가 계약도 가능하다”며 “국내 포함 전세계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분석 서비스와 진단키트 매출 성장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랩지노믹스는 정부가 70개 진단 서비스 항목 대상으로 소비자대상 직접(DTC) 유전자 검사 사업을 허가해주면서 PGS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DTC 테스트 범위는 영양소 검사, 피부·모발 검사 등 다양한 건강 관련 검사로 구성된다”며 “현재까지 쥬비스다이어트(다이어트 관련 고객 맞춤형 서비스), 휴온스(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건강검진 서비스), 씨크릿다이렉트(맞춤형 화장품 서비스), 핏펫(애완동물 건강검진 서비스)등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관련 매출은 하반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랩지노믹스는 또 시프트바이오와 100억원 규모의 신규 나노케이지 기술 기반 면역 항암치료제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약 개발 사업까지 진출했다.
이 연구원은 “랩지노믹스는 페리틴을 활용해 면역항암제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며 “페리틴은 체내에서 철 이온을 저장하고 방출하는 단백질로 약물 전달체로 이용할 수 있고, 다중결합활성(avidity)이 매우 높아 약물 접합(Drug Conjugation) 방식의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 최근 신약 개발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페리틴은 구조변형을 통해 24개의 원하는 항원을 부착할 수 있어 주로 다가백신으로 개발되고 있다. 랩지노믹스의 첫 번째 파이프라인은 CD47 타겟 면역항암제(LGPS01)다.
이 연구원은 “CD47는 암세포가 세포 표면에 공격 무력화 신호를 내보내 면역 세포가 암세포에 대항해 싸우지 못하도록 하는 타겟”이라며 “최근 화이자가 CD47 타겟 면역항암제 개발업체 트릴리움 테라퓨틱스를 23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CD47 저해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랩지노믹스의 페리틴 기반 항암제는 CD47 치료제의 대표 부작용인 적혈구와 헤모글로빈 감소가 나타나지 않으며, 결합력을 항체치료제 대비 6~9배 높였다. 연내 비임상 시험 진입 후 2022년 하반기 임상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랩지노믹스는 CD47 타겟 면역항암제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다가백신(LGPV01)을 개발하고 있으며, 여러 개의 항원을 부착할 수 있어 변이 대응이 가능해 경쟁력이 있다”며 “연내 임상1상 신청하고, 2022년말 임상 3상 완료한 뒤 2023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랩지노믹스는 다양한 신규 투자 계획하고 있으며, 기존 진단 키트 사업과 PGS 사업 강화, 신사업 진출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특히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 가운데 유일하게 연초 대비 주가 성장률 시현했음에도 2021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4배로 5개 해외 진단 기업들의 PER 25배 대비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