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국내 증시 향방은
by김소연 기자
2021.05.21 08:09:45
주간 실업 지표 개선에 뉴욕증시 하루만에 상승
한미 정상회담서 북한·중국·경제협력·백신 등 논의
비트코인 가격 반등…美 가상화폐 거래신고 의무화 추진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미국 백악관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심의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중국, 경제 파트너십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일에는 미 상무장관이 반도체 품귀에 따른 생산 차질을 논의하기 위한 대응회의를 소집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의 TSMC, GM 등이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대미 투자 확대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지 관심사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 개선에 힘입어 반등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반등하면서 투자 심리는 개선됐다. 미국 고용시장이 활기를 되찾아 주간 실직자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경제 재개 속도가 빨라지며 고용지표도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인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미국 연방하원의원 지도부와 간담회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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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가 개선된 데 힘입어 상승 마감.
-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11포인트(0.55%) 오른 3만4084.15로 장을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44포인트(1.06%) 오른 4159.1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6.00포인트(1.77%) 상승한 1만3535.74로 거래를 마감.
-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움직임과 주간 실업지표 등 경제 지표를 주시.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 폭락세를 보인 비트코인 가격 반등에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
-테슬라 주가는 4% 이상 올랐고, 코인베이스 주가는 3% 이상 올라. 넷플릭스와 애플 등의 주가는 모두 2% 이상 올라.
-민간 우주 탐사 기업 버진 갤럭틱의 주가는 시험 우주비행 일정을 오는 토요일 시행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14% 이상 올라.
- 그동안 물가 상승 압력 등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 기조가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로 기술주 등이 조정을 받았음. 이후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등으로 옮겨가.
- 전날 발표된 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경우 정책이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해 유동성 흡수 우려가 부각.
- 미국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북한이 논의 중심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아울러 기후, 경제적 동반자 관계도 논의.
-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부정적으로 답변.
- 백신 스와프 논의도 이뤄질 듯.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정상들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미국이 한국을 지원할 방법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팬데믹과 싸우기 위해 우리가 함께 협력할 방법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 이번 회담에서는 ‘백신 스와프’ 등을 통한 백신 수급 문제 해결,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에서의 백신 생산 등 한미 양국 간 백신 협력 강화 방안이 폭넓게 다뤄질 전망.
- 미국의 주간 실직자가 지난해 팬데믹 이후 최소치 기록. 경제 재개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용시장이 활기.
- 2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4만4000건으로 전주(47만8000건) 대비 3만4000건 감소.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만건)보다 적어.
- 백신 보급 확대에 따라 각종 영업 제한이 풀리면서 고용시장이 회복. 미국은 이미 12~15세 청소년에게 백신 접종.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 중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이는 전체의 60.2% 차지.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경신해 고용 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
-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반도체칩 품귀에 따른 생산 차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
- 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 러몬도 장관이 이날 미국 자동차 업계 고위 관계자 및 다른 업계 대표들과 반도체칩 부족과 관련해 회의를 주재했다고 전해.
- 통신은 미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여. 회의는 2개로 나뉘어 열렸는데 참석자들의 일정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러몬도 장관이 20일 반도체칩 부족 대응 논의를 위해 화상회의를 열 계획이며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 GM, 포드, 인텔, 구글, 아마존 등이 초청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어.
-한미정상회담 전날 상무장관이 삼성전자까지 포함된 반도체칩 품귀 사태 회의를 여는 것이어서 삼성에 투자 압박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와.
-러몬도 상무장관이 주재하는 반도체칩 회의는 지난달 12일 백악관 주재로 같은 주제의 회의가 열린 지 한 달 여만.
-유가는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에 하락.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1달러(2.1%) 하락한 배럴당 62.05달러에 거래를 마쳐. WTI 6월물은 이날이 만기일.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4월 26일 이후 최저치.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핵 합의 복원 회담에 참여 중인 이란이 좋은 진전이 있다고 밝혀 대이란 제재가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의 원유 수출이 재개돼 원유시장에 공급 부담을 늘리게 됨.
-미국 재무부는 20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이 국가별로 설정하는 법인세 최저 세율을 15%로 하자고 제안.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날 이 문제를 다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세조정그룹에 이런 의견을 제시. 재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재무부는 최소 15%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는 최저치임을 강조한다”며 “이 논의는 이 세율을 더 높이는 쪽으로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당초 21%의 세율을 최저치로 제시한 바 있어. 이번 하향 조정은 최저세율 수준을 둘러싸고 국가 간 이견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쪽으로 조정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 현재 OECD에서는 법인세 최저세율을 12.5%로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 중국에 이어 미국도 1만달러가 넘는 규모의 모든 가상자산 거래를 당국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해 탈세를 막기로 했음.
- 미국 재무부는 20일(현지시간) 앞으로 1만달러(약 113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 거래는 국세청(IRS)에 반드시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규제안을 발표.
- 재무부는 “가상자산은 탈세 등 다양한 불법 활동을 야기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과 거래에 대한 단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계획은 IRS가 가상자산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자원을 포함한다”고 밝혀.
- 이에 따라 미국 내 가상자산과 가상자산 거래소, 가상자산을 허용하는 결제서비스 계좌는 국세청 신고 시스템에 들어갈 듯.
- 앞서 지난 2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비트코인이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이라며 “거래 수단으로 쓰이기에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