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원대 주춤했던 휘발유 값 상승세.."이란 핵협상 파기 영향"

by남궁민관 기자
2018.07.07 09:50:19

서울의 한 주유소를 찾은 고객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리터당 1600원대에서 안정화됐던 국내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소폭 인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4원 상승한 리터당 1608.2원을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2원 오른 1409.1원을 기록했다. 등유는 0.1원 오른 939.8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4원 내린 1585.6원, 경유는 자가상표가 0.2원 상승한 1386.7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일반 정유사 가운데에는 SK에너지가 휘발유 판매가격 1624.5원, 경유 1425.5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휘발유 1600원, 경유 1400.8원으로 최저가를 보였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으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2원 상승한 1692.9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4.7원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3원 내린 1585.3원으로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07.6원 낮은 수준을 보였다.



향후 최근 2주간 주춤했던 국내 기름값은 이번주를 기점으로 소폭 오름세로 전화될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미국의 이란과의 핵협상 파기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미국 원유 재고 증가는 상승폭을 제한했다”며 “국내 제품가격도 국제유가의 상승에 따라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해 사용하는 두바이유 국제가격은 2월 둘째주 배럴당 60.3달러에서 7월 첫째주 75.1달러로 오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