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황당한 규제 35%…시대흐름 역행
by정태선 기자
2018.01.15 08:14:35
가상화폐 평균수익률은 무려 234%
'주변 지인 성공투자 소식엔' 축하
돌아서서는 후회 직장인 웃고 울리는 '코인우울증'
| 인크루트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3명은 ‘가상화폐 규제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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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국내 성인남녀 10명 중 3명 이상은 국내의 가상화폐 규제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화폐 투자 경험은 응답자의 61.5%가 있었고, 평균수익률은 무려 234%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 11~12일 양일간 자사회원 5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상화폐’ 설문조사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국내 가상화폐 규제정책에 대한 응답자 의견을 묻는 질문에 42.3%가 ‘두고 보면 점차 안정화할 것’이라는 중립적인 반응을 가장 많이 보인 가운데, 34.9%가 “첨단산업의 흐름을 역행하는 황당한 규제정책”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에 투자해 본 경험이 있는지’ 물은 질문에는 응답자들의 61.5%가 ‘그렇다’고 답했고, 9.5% 가량이 ‘향후 투자 계획이 있다’고 밝히는 등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열띤 관심을 보여줬다. 이들은 실제로 평균 210만원 가량을 투자해 492만원의 소득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234%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들은 자신의 주변에서도 가상화폐에 투자해 이윤을 남긴 사례도 왕왕 목격했다고 밝혔다. ‘주변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해 이윤을 남긴 지인의 사례를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74.8%가 ‘그렇다’고 밝혔기 때문.
이윤을 남긴 대상으로는 ‘친구(38.8%)’가 가장 많았고, ‘직장동료/상사(30.1%)’, ‘학교동기/선후배(9.6%)’, ‘가족/친인척(8.4%)’ 등의 순이었다.
한편, 주변 지인이 이윤을 남겼다는 소식을 접한 이들은 대체로 ‘기쁜 마음으로 축하(22.0%)’ 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답했으나, ‘진작 동참하지 못한 것에 후회(20.7%)’했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계좌를 개설하는 등 투자 (참여)의지를 다졌다’고 답한 이들도 13.2%로 그 뒤를 이었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9.8%)’나 ‘(수익자에게)한 턱 낼 것을 권하는 등 반사이익을 기대했다(8.2%)’ 등 다양한 반응이 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후회’나 ‘상대적 박탈감’ 등의 응답을 통해 보여지는 ‘코인우울증’이라는 신조어가, ‘가상화폐 광풍’으로 인해 웃고 우는 오늘날 직장인들의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키워드가 되었음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