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5.10.23 08:24:1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융투자업계는 2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3분기 호실적에도 대외 악재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000660)는 3분기 매출액 4조9300억원, 영업이익 1조3800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14.2%, 6.3% 증가했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 및 중국향 모바일 D램 비중 증가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박기범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중심의 글로벌 업계 재편과 기업 인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메모리 업황 불확실성과 SK하이닉스의 추가 이익 감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인텔의 낸드플래시 투자 계획, 웨스턴디지털의 샌디시크 인수 추진 등 업계의 질서를 바꿀 수 있는 딜이 진행되고 있는 점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구조개편이 전개되는 가운데 동사는 기술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2016년 설비투자 규모를 2015년 대비 크게 축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9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낮췄다.
이러한 우려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회사의 주축 사업 D램 경쟁력은 견조하다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시선도 있었다.
신현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 웨스턴디지털 등의 낸드플래시 투자 확대는 공급 과잉 우려보다는 수요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D램 경쟁력은 현금 공급 역할을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3D 낸드 및 TLC의 확대에 따른 낸드플래시 원가 경쟁력은 후발 주자인 동사에게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우려보다는 D램 경쟁력 강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