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시장 브리핑]中 증시, 3거래일째 상승세… 위안화 공포 잦아들까

by이명철 기자
2015.08.18 07:57:3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000선을 눈 앞에 뒀다. 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33포인트(0.71%) 오른 3993.67로 마감했다. 텐진항 폭발사고 등으로 에너지·금융주가 하락세를 보여 한때 3900선까지 내려갔지만 오후 들어 철강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상승 반전했다.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최근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증시를 매수한 증권금융공사가 당분간 매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HSBC는 3분기 금리 인하를 예측했다. 위안화는 평가 절상돼 우려가 다소 줄어든 모양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9% 내린 6.3969위안으로 지정했다.

=뉴욕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상승한 1만7545.1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2.44, 5091.70으로 같은 기간 각각 0.52%, 0.86% 올랐다. 이번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둔 가운데 8월 주택시장 지수가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61로 나타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2005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데이비드 크로우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단독주택 시장이 점진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과 부합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둔화에 따른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63센트, 1.5% 하락한 41.8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 브렌트유 10월물 선물 가격은 같은 기간 배럴당 50센트 내린 49달러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4% 줄었다. 중국 등 무역 상대국의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마이너스(-)14.9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플러스(+)3.86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2009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톰슨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는 +5.00이었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는 경기 위축으로 풀이한다. 신규 주문지수는 -15.70으로 3개월째 마이너스 영역을 이어갔다. 출하지수는 전월 +7.88에서 -13.79로 하락했다. 지불가격 지수와 고용지수는 +7.27, +1.82로 전달보다 다소 하락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지난 17일 큰아버지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앞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딸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도 조문했다. 이밖에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이영자 새한 회장 등도 고인의 빈소를 방문했다. 이 부회 조문으로 창업주 차명재산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삼성과 CJ가 화해를 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이 부회장은 병석에 있는 이 회장을 대신해 삼성가 대표로 조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일본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제시한 ‘사외이사 선임’과 ‘지배구조 관련’ 안건이 모두 과반 이상 찬성으로 통과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과의 경영권 싸움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다. 주주들의 신임을 얻고 사실상 한·일 롯데 수장 자리에 오른 신 회장은 가족 갈등을 봉합하고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