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S 인질생사 촉각‥"몸값 지불시한 연기 요청"

by장순원 기자
2015.01.24 13:20:56

생사여부는 확인 안된 듯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이슬람 무장테러조직 ‘이슬람 국가’(IS)가 몸값을 내지 않으면 일본인 인질 2명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시한이 지나면서 일본은 인질의 생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24일(현지 시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요르단 현지 대책 본부 등에서 브로커를 통해 IS와 접촉해 몸값 지불 기한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국가(IS)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이 일본인 인질 2명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유트브 동영상.
IS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은 유트브 동영상을 통해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 씨와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를 억류한 채 72시간 내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이 제시한 지불 시한은 전날 오후 2시50분으로, 현재 만 하루가 지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인질의 생사 여부 파악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23일 각료 간담회에서 “인질 구출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기자 회견을 열어 IS가 제시한 몸값 지불 기한이 지난 것에 대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2명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며 구출시도를 계속할 생각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들의 생사나 소재 등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 간부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 변화는없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테러집단에 몸값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영국과 미국에서 몸값 지불 요구를 뿌리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렇지만 자국민이 IS에게 피살될 경우 국내에서 강력한 정치적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