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4.10.29 08:20:09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국회에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한다.
박 대통령의 이번 시정연설은 경제살리기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도 예산안이 가계지출과 기업투자가 위축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편성됐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제활성화를 위한 경제·민생법안 처리가 시급하다는 점과 최근 정치권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시정연설에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남북 2차 고위급접촉, 한일관계 등 최근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정과제 성과 도출을 위해 국회가 협조해줄 것을 거듭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로, 재임 중 국회에서 두 차례 연속 시정연설을 하는 경우는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매년 시정연설을 한다는 방침이어서 미국 대통령이 해마다 신년초 의회에서 하는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처럼 정례화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 이후 여여 지도부를 만난다. 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면서 성사된 회동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이완구 원내대표·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우윤근 원내대표·백재현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심사 기일(12월2일) 내 처리와 최근 정치권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를 강조하며 협조를 당부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은 여야가 이달 말까지 처리키로 합의한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 규제·처벌법 개정안) 등 이른바 ‘세월호3법’의 처리를 압박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