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건강관리 '빨간불'..흡연율·비만율 가장 높아

by김재은 기자
2013.12.25 12:00:00

2012년 건강검진통계연보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30대 남성 절반이상이 담배를 피우고, 비만율은 40%를 웃도는 등 건강관리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2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30대 남성의 흡연율은 52.8%로 전체 평균(24.7%)보다 2배 가량 높았다. 또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41.1%로 전연령대(평균 32.6%) 가운데 가장 높았고, 가장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헌 건강보험빅데이터 운영센터 연구위원은 “30대 남성이 고된 직장생활로 인해 운동을 위한 여유를 갖지 못하면서 음주와 육류 섭취를 반복하거나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이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일반 건강검진을 받은 비율(수검률)은 72.9%로 전년(72.6%)보다 다소 높아졌고, 2007년(60%)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울산(77.8%)과 충청지역(대전 76.8%, 충북 76.6%)이 높고, 수도권(서울 69.2%, 경기 71.9%)과 제주지역(69.6%)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암검진 수검률은 39.4%로 2011년(50.1%)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이는 대장암 검진 주기를 2년에서 1년으로 변경, 대상인원이 1.7배나 늘어난 영향이다. 생애전환기건강진단(40세, 66세) 수검률은 71.7%, 영유아건강검진은 55.4%였다.



일반건강검진에서 1차 판정이 정상인 경우는 47.6%였다. 20대 이하 정상비율은 79%에 달했지만, 70대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2차 수검인원 41만명중 14만6000명이 당뇨병 검사를 받았고, 28만명이 고혈압 검사를 받았다. 검사 판정비율은 당뇨병 44.2%, 고혈압 49.5%로 40~5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체활동과 관련,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는 전체의 16.4%에 그쳤고, 중등도 신체활동 7.9%, 걷기실천율 28% 수준이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건강검진통계연보’는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정부 3.0정보공개/통계자료실/건강검진통계연보)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