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하반기 장사 만만치 않겠네`

by이정훈 기자
2009.07.01 08:48:55

BNP파리바 "공급증가 부담..패널값 인하압박도 커질듯"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공급물량 증가와 가격 인하 압박으로 인해 LG디스플레이(034220)의 하반기 장사가 수월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P파리바는 1일자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각각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BNP파리바는 "LG디스플레이가 두번째 8세대팹인 P8-E에 2조원을 투자해 월 생산량을 10만장 확대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램프업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첫번째 8세대팹도 현재 월간 10만장에서 12만장으로 늘려 찍을 수 있도록 설비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도 당초 일정보다 빨리 T8-2 페이즈-1 램프업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4분기에 당초 계획했던 월 6만장보다 많은 7만~8만장을 찍을 수 있게 되며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11세대 설비투자 대신에 8세대 페이즈-2로 옮겨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BNP파리바는 "LG와 삼성 모두 이런 투자에 대한 최종 결정은 하지 않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 확대 욕심이 과도한 공급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에서의 6월중 LCD TV 판매성장세는 다시 높아졌다"며 "6월 첫주에 18%였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둘째주에 31%로, 그 다음주엔 66%까지 올라가 당초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LCD TV 판매추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어긋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 이유는 적극적인 프로모션 활동 덕인데 추가적인 LCD TV 가격 인하가 없다면 이런 증가세가 유지될 수 있는 여지는 적다고 본다"고 말했다.

BNP파리바는 "32인치 LCD TV 패널가격은 200달러에 근접하고 있는데 1분기에는 160달러였고 CMO는 210`220달러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패널업체들에게 수익성을 안겨주겠지만 LCD TV 세트업체들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