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9.01.14 08:43:41
"저점 다시 테스트할 듯…주식비중 줄여라"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JP모간증권은 삼성전자(005930)의 작년 4분기 순손실이 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실제 수익성은 이보다 더 나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은 14일자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순손실이 54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해외법인들로부터의 이익 기여가 크게 줄어든 탓인데, 순손실은 영업손실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가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충당했던 PS(초과이익성과급)를 4분기에 충당금 환입을 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제 수익성은 보고된 실적보다 훨씬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간은 "이전 경기하강기과 비교할 때 삼성전자는 최근에 평균판가 하락압박과 판매규모 성장세 둔화를 더 크게 겪고 있다"며 "비용절감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올해 의미있는 이익 개선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메모리와 LCD 가격 안정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경영진이 아주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JP모간은 "전반적인 시장랠리와 D램 가격 회복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지만, 의미있는 이익 추정치 감소와 밸류에이션 악화 등을 감안할 때 주가는 최근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것"이라며 "포지션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