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업은행에 신세계 주식 66만주 출자 검토

by좌동욱 기자
2008.10.21 09:00:32

도로공사, 항만공사, 공항공사 주식도 검토대상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004170) 주식 약 66만주3000주를 기업은행에 현물출자하는 대신 상환우선주를 받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1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 주식이나 공기업 주식을 기업은행 현물출자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달 내에 출자대상을 결정, 연내 현물출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측은 현물 출자 대상으로 상장사로 환금성이 뛰어난 신세계 주식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신세계 주식은 이미 중기재정운용계획상 2010년 매각이 예정돼 있어, 예산실쪽에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신세계 주식 외 현물 출자대상으로 검토되는 공기업은 도로공사, 항만공사, 공항공사 등이다.

앞서 지난 19일 정부는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기업은행에 1조원 가량의 현물출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상무가 부친인 정재은 명예회장의 지분을 증여받으면서 증여세 대신에 현물로 납부한 신세계 주식 66만2956주(3.5%)를 갖고 있다. 이들 주식의 가치는 지난 20일 종가로 따지면 307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