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환 기자
2024.09.27 05:45:00
건설업계가 중국산 시멘트 수입 추진하면서 향토 기업 위협
시멘트 공장, 충북 강원 등 지방소멸 위기 지역에 대체로 존재
"지방소멸 위기에 더해 기업소멸로 이어질 것" 염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최근 건설업계가 추진하는 중국산 시멘트 수입에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시멘트 기업의 생존이 우려된다. 시멘트 공장이 소재한 강원도와 충청북도 지역이 특히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업체의 자재구매 담당자 모임인 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중국산 시멘트 중개업체인 썬인더스트리와 국산 시멘트 수입을 논의하고 오는 2026년부터 연간 78만t을 수입해 점차 물량을 확대할 계획을 잠정 확정했다.
한국은 지난해 5111만6000t의 시멘트를 생산했다. 성수기 국내 시멘트 출하량이 하루 15만t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78만t은 많은 물량은 아니다. 다만 연간 20억t 이상 시멘트를 생산하는 중국이 저가 경쟁력을 앞세우면 수입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장기적인 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 출하 급감, 재고 급증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시멘트 업계는 중국산 수입이 가시화되면 더욱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멘트 업계는 올 상반기 2284만t을 출하해 지난해 동기 대비 12% 줄었고 재고는 126만t으로 16% 급증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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