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2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상회…AI사업 성장 지속

by정다슬 기자
2024.07.25 07:25:02

"해시코프 인수 연내 완료될 듯"
시간외 거래에서 IBM 주가 상승 중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IBM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상승하고 있다. IBM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컨설팅 및 소프트웨어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IBM은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IBM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58억의 매출을 보고 했으며 이는 월가 추정치인 156억 2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조정된 주당 순이익도 2.43달러로 시장 예상치 2.20달러를 웃돌았다.

순수익은 18억 3000만달러로 1년 전 15억 8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고, 주당 순이익(EPS) 역시 같은 기간 14% 증가한 1.96달러로 추정치인 1.80달러를 넘어섰다.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년 대비 7%로 크게 증가했다. 매출 역시 67억 4000만달러로 예상치 64억 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인프라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0.8% 증가한 36억 5000만달러였다.그러나 컨설팅 매출은 0.9% 감소한 51억 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52억 3000만달러)도 하회했다. 자회사 레드햇(Red Hat)의 매출은 전년대비 7% 성장했다. 이는 과거 분기당 20%씩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둔화된 수치다.



매출 총이익률은 56.8%로 전년대비 180bp(1bp=0.01%) 늘어났다. 잉여현금흐름은 12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IBM의 생성형 AI사업부문 예약 수요가 20억달러로 4월의 10억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75%는 컨설팅 수요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시코프 인수가 규제당국의 추가적인 정보 요청이 이뤄지면서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지만, 연내 완료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앞서 IBM은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관리 자동화 솔루션업체 하시코프를 6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약보합세로 장을 마친 IBM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3.25% 상승한 183.0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는 5%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AI 열풍에서 그간 소외돼 있었던 IBM의 연내 상승률은 14% 정도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