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3.12.01 07:54:4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현대위아(011210)가 전기차 부품의 매출을 확대하는 사업 구조 전환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7000원은 유지했다.
1일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미래형 공장인 글로벌혁신센터(HMGICS) 방문을 통해 생산라인에서 작동 중인 현대위아 생산로봇의 전기차 공장향 납품증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현대차그룹의 생산공장에 전기차 라인이 설치되는 속도에 맞춰 관련 매출액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냉각수 허브 모듈-냉매 통합 모듈-공조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열관리 부품군 사업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생산증가 및 신형 플랫폼 출시에 맞춰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현대위아는 HMGICS의 셀 방식 생산라인에 로봇팔과 같은 생산로봇 및 물류로봇을 공급했고, 현대차그룹 조지아 전기차 공장에도 생산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생산라인 설치 속도에 맞춰 현재 분기별로 약 300억원 규모의 매출액이 발생 중에 있고, 공장이 완공되는 2024년 말까지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2024년 상반기에는 현대차의 울산 전기차 공장으로의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현재 관련 수익성은 낮은 한자자릿수 정도이지만, 매출 규모가 증가하고 국산화율이 높아짐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열관리 부품사업의 확대도 기대된다. 송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냉각수 허브 모듈을 시작으로 열관리 부품사업을 시작했는데 2023년 중 다수의 전기차 모델에 대한 한국과 북미 생산분에 대한 수주를 완료했고, 관련 모델들의 양산이 진행됨에 따라 매출 규모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냉각수-냉매 통합 모듈도 수주해 2024년 하반기부터 관련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냉각수-냉매 통합 모듈은 기존 냉각수 허브 모듈에 비해 단가가 2배 정도”라며 “이를 기반으로 공조시스템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인데, 최근 현대차그룹의 신형 전기차 플랫폼으로부터 수주를 확정해 2025년 하반기부터 납품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e-콤프(Comp)와 같은 핵심부품의 내재화도 계속 진행한다. 송 연구원은 “당장의 매출 기여는 낮겠지만,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전기차 부품군으로 전환되는 과정이기에 관련 매출액이 증가하는데 비례해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