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파월 '완화 기조' 재확인…긴축우려 잦아드나
by고준혁 기자
2021.07.15 08:21:41
美 증시 혼조…다우 0.13%↑·나스닥 0.22%↓
파월 "테이퍼링 위한 달성, 여전히 멀었다"
민주당 상원, 3.5조원 투자안 합의
OPEC·UAE 산유량 기준 잠정 합의
EU ''핏포55'' 발표…전경련 "경쟁력 약화 초래 우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반기 통화정책 의회 증언에 앞서 내놓은 서면 발언에서 기존 완화 기조를 재확인 했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하려면 미국 경제는 상당한 진전이 더 필요하고, 시행 전 시장에 충분히 미리 알리겠다는 것이다.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에 합의하면서 유가는 2%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고 특히 에너지 업종이 가장 크게 내렸다. 유럽연합(EU)이 EU 역내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이 많은 수입품에 탄소비용을 부과하겠다는 탄소국경조정제도 등이 포함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유럽의회 승인이 필요해 통과에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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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44포인트(0.13%) 오른 3만4933.23으로 장을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9포인트(0.12%) 상승한 4374.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70포인트(0.22%) 하락한 1만4644.95로 마감.
-S&P500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마감가는 12일 기록한 고점을 넘어서지 못함.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 다우지수는 3만5000선을 유지하는 데 실패.
-업종별로 필수소비재(0.9%), 부동산(0.9%), 유틸리티(0.8%)가 등락률 상위 차지. 반면 에너지(-2.9%), 금융(-0.5%), 헬스케어(-0.2%)는 하위.
-애플이 신고가 차세대 아이폰 생산량을 늘려 잡으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에 2.4% 상승. 신고가 경신.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은행 2분기 호실적 발표했으나 각각 2.5%, 0.3% 하락. 트레이딩 매출 피크 아웃 우려와 예상보다 낮은 장기금리에 예대마진 기대감 하락.
-파월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의회 증언에 앞서 내놓은 서면 발언에서 예상보다 이른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려.
-파월 의장은 지난 6월 회의에서 위원들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지침에 따라 목표치에 대한 경제적 진전을 논의했으며, 테이퍼링을 위한 연준의 기준인 “상당한 추가 진전을 달성하기에는 여전히 멀었다”고 말함.
-파월 의장은 이후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너무 많이 오르면 연준은 전면적으로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며 “테이퍼링을 시행하기 전에 많은 안내(notice)를 제공하겠다”고도.
-미국 민주당 상원이 전날 늦게 향후 10년간 3조5000억 달러를 지원하는 기후변화 및 가족·보육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안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제시한 ‘미국 가족 계획’의 거의 모든 내용이 포함됐으며, 추가로 메디케어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
-미 경제 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물가는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봐.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미 경제는 5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더 튼튼해졌고, 보통 내지 강한 수준의 성장을 보여줬다”고 진단.
-이번 보고서는 5월26일부터 7월2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여.
-7월 FOMC에서는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작 시점에 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
-조사 기간에 교통, 여행, 제조업 등의 여러 부문이 평균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원자재와 노동력 부족, 운송 지연, 많은 소비재의 재고 부족을 포함한 공급 측면의 교란이 더 광범위해졌다”며 공급망 문제가 경제성장의 폭을 제한했을 가능성을 시사.
-물가 문제에 대해선 “평균 이상의 속도로 오르고 있다”며 물가상승세가 조기에 가라앉을지 불투명하다는 견해를 보여.
-“몇몇 관할 지역은 물가 압력이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다수는 향후 몇 달 동안 생산 비용과 판매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산유량 기준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에 크게 떨어져.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2달러(2.8%) 하락한 배럴당 73.12달러에 거래를 마쳐.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OPEC과 UAE가 UAE의 산유량 기준을 상향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
-UAE는 그동안 자국의 생산 기준을 기존 하루 320만 배럴에서 380만 배럴까지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
-소식통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내년 4월부터 생산 기준을 하루 365만 배럴로 상향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해.
-블룸버그 통신도 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타협안을 마련했으며 곧 새로운 회의 날짜가 잡힐 것이라고 보도.
-파월 의장은 ‘디지털 달러’를 발행할 경우 가상화폐의 필요성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의 디지털화폐가 생긴다면 스테이블코인도, 가상화폐도 필요 없어질 것”이라며 “이것이 디지털화폐에 찬성하는 강한 논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해.
-스테이블코인이란 기존 가상화폐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통화.
-파월 의장의 언급은 연준이 현재 검토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즉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기로 결정한다면 민간 가상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
-연준은 디지털 연구와 관련한 광범위한 조사를 거쳐 9월 초 CBDC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공개할 전망이라고 파월 의장은 전해.
-EU가 탄소국경세 도입과 휘발유·디젤 엔진 자동차 판매 금지 등이 포함된 ‘탄소 규제’ 방안을 발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역내 온실가스 순배출양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기 위한 패키지 정책인 ‘핏포55(Fit for 55)’를 발표
-핏포55는 교통·제조업·난방 부문에서 탄소 배출 비용을 높이고 탄소배출량이 많은 항공, 선박 연료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
-다만 EU집행위의 이번 제안은 27개 회원국과 유럽의회 승인이 필요해 협상이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 우세.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북유럽 회원국과 탈탄소화의 사회적 비용과 혼란을 우려하는 동유럽 회원국 사이 이견 있기 때문
-전경련도 “이 제도는 결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것”이라며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와 탄소집약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대한 탄소국경조정세 부과는 산업계 전반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우려 있다”고 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