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난 서울대생 40여명이 제작한 동영상 학습앱
by박철근 기자
2016.07.14 06:40:00
장효빈 대표 “최고 입시전문가는 학원선생 아닌 서울대생”
교육 서비스 비대칭성 해소 위해 출시
맞춤형 학습시스템·강사지정제 등 서비스 개선…유료회원 확대 주력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최고의 교육 전문가는 유명학원 강사가 아닌 치열한 입시경쟁을 뚫고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이다. 전국 어디에서나 적은 비용으로 서울대생의 학습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최근 서울 서교동 에이스탁 본사에서 만난 장효빈(34) 대표는 지난 3월 월 9900원만 내면 서울대생 40여명이 직접 제작한 1만3000개 이상의 학습 영상콘텐츠를 볼 수있는 모바일 과외 애플리케이션(앱) ‘케미스터디’의 출시 배경을 이처럼 설명했다.
케미스터디는 출시 3개월여 만에 내려받기(다운로드) 수가 100만건을 돌파했다. 장 대표는 “연말정도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예상외로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콘텐츠 수를 2만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앱은 서울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튜터들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주요 45개 교과목에 대해 3~5분의 짧은 동영상 강의를 직접 만들어 제공한다. 이용자들이 모르는 개념이나 문제만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제공 중인 1만3000개 이상의 콘텐츠 외에 이용자들이 궁금한 개념이나 문제를 업로드하면 30분 내로 튜터들이 직접 강의한 내용을 제공한다.
| | 장효빈 에이스탁 대표가 서울대생들이 직접 제작·제공하는 모바일 과외 애플리케이션 ‘케미스터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이스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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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누구나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지만 지역·소득 격차에 따라 교육의 비대칭성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런 차이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 1만원도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다”며 “현재 지방교육청과 상의해 일부 저소득층 학생들이 무료로 케미스터디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부협약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의 최근 고민은 유료회원 확대다.
그는 “짧은 기간 내에 100만 다운로드 달성은 케미스터디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면서도 “현재 10% 미만(다운로드 수 대비)인 유료회원을 10% 이상으로 늘려 수익성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가까워지는 7월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장 대표는 지난 5일부터 자동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용자가 별도 의사를 표시하지 않으면 월 9900원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방식이다.
학생 개별 수준을 분석한 뒤 맞춤형 학습서비스를 제공하는 LMS(러닝 매니지먼트 시스템)와 학생들이 특정 튜터를 지정해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그는 “지금은 입시 중심의 교육 콘텐츠만 제공하고 있지만 후일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이나 취미관련 정보 등을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에이스탁을 설립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3사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장 대표는 군 복무 시절 간부들에게 자산관리와 재테크 관련 강의를 하면서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군 복무시절 동호회 형식으로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하면서 회원수가 1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며 “2009년 제대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주력사업은 증권정보 제공이다. 2010년 설립 이후 2013년 매출 7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20억원, 지난해에는 6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증권정보제공 사업외에도 케미스터디 사업을 통해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증권정보 제공 사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오는 10월 기존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종목 정보까지 제공하는 주식 MR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MRI란 서비스란 의료분야의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처럼 특정 종목에 대해 지금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의미다.
장 대표는 알파벳 A부터 Z까지 관련된 모든 사업을 하는 것이 꿈이다. 현재까지 증권정보 제공업인 에이스탁(Acetak), 커피 프랜차이즈 블랙 보틀(Black bottle), 모바일 과외 앱 서비스 케미스터디(Chemistuday)의 사업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남은 알파벳의 머리글자를 딴 20여개의 사업을 하는 것이 장 대표의 꿈이다.
그는 “물건 구매시 국내외에서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는 서비스와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하는 부동산 중개 서비스 등 계획 중”이라며 “2017년 상장을 계획 중이다. 공모자금을 신사업에 투자해 일상 생활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