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5.07.20 08:12:4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7일 합병이 성사된 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000830)의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20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에 대해 “17일 합병 성사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급락했다”며 “이제부터는 합병법인의 실질적인 사업가치 증대가 지속될 예정이라 단기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2000원을 유지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다음 지배구조 변화를 삼성전자와 삼성에스디에스 합병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의 롱숏전략 등이 주가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일시적 요인으로 사업 측면의 시너지와 바이오 부문가치 증가, 지배구조 추가 변화 가능성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법인은 ‘의식주휴’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로 2020년 매출 60조원의 초대형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바이로로직스를 통해 바이오 사업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성장이 기대되는 제일모직의 패션, 식음료 부문 등과 삼성물산 글로벌 인프라의 시너지 효과가 관건”이라며 특히 “패션부문이 가장 주목되는데 SPA(8Seconds) 중국시장 진출, 스포츠 의류업체 M&A를 통한 북미시장 진출, IT 액세서리 신사업 추진 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과 맞물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설비증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판매개시 및 제품군 확대와 상장 계획 등을 통해, 바이오사업의 성장성 부각과 가치 재평가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2016년까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임상3상 종료,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가동개시 및 3공장 설립, 엔브렐 및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매 개시, 삼성바이오에피스 나스닥 상장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합병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지배구조 개편 이슈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인적분할 이후 궁극적으로 삼성전자 지주부문이 합병,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을 비롯해 삼성그룹 대부분의 회사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로서 브랜드 로열티뿐만 아니라 배당수익의 증가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