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윤의 은퇴설계(12)] 주택연금, 100프로 활용법!
by성선화 기자
2015.06.27 10:45:57
[오종윤 한국재무설계 대표]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현재 사는 집 한 채만 보유한 채 은퇴를 맞고 있다. 하지만 노후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상태로 은퇴를 하게 된다면 고정적인 수입이 없기 때문에 삶은 힘들어진다. 그렇기에 우리는 은퇴를 대비하기 위해서 연금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현재 본인이 은퇴를 앞두고 있는데 준비한 연금은 없고 소유하고 있는 자산이 집 한 채 뿐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주택연금 제도를 도입했다. 은퇴전문가인 나는 주택연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두 가지 연금 방법을 제시해보겠다.
첫째, 중대형 이상의 주택을 가지고 있다면 주택연금 보다는 주택 크기를 줄이고 차액은 종신 지급형 즉시연금에 가입하기를 권한다. 종신지급형 즉시연금은 목돈을 맡긴 뒤, 가입자가 정한 기간 또는 사망시까지 일정액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생명보험회사에서 판매하는 연금보험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보겠다. 현재(2015년6월) 만 60세에 분당 소재의 33평, 시세 5억원의 아파트를 보유한 사람이 주택연금 가입시 노후를 설계한다면 약 114만원을 매월 지급받을 수 있다. 반면에 주택 크기를 줄여 분당의 16평, 시세 2억8000만원의 아파트로 이사를 가고 남은 차액 2억2000만원으로 종신지급형 즉시연금(10년보증 표준이율)에 가입한다면 매월 92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매월 받는 연금은 즉시연금에 비해 주택연금 20여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주택 다운사이징으로 인한 관리비 및 세금절감 등을 감안하면 실제 사용 가능한 금액은 큰 차이가 없다. 이와 더불어 주택을 다운사이징하면 생활 비용 또한 줄일 수 있다. 주택 평수에 따라 주위와 비슷하게 소비하는 생활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중대형 주택에 살면 평균 소비가 커진다. 하지만 소형아파트로 이사를 하면 무의식적으로 소비를 자제하게 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본다면 소형아파트로 이사를 하면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런 내용은 실제 내가 강의를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주택연금은 연금수령으로 인해 주택자산이 점점 감소한다. 하지만 소형아파트는 평생 살면서 온전히 나의 소유가 되는 것이다. 아무런 구애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이사를 갈수도 있고 여유가 생겨 집을 살 수도 팔 수도 있다. 그리고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다.
둘째, 소형주택을 가지고 있다면 주택연금을 적극 활용하기를 권한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서, 만 60세 이상 신청이 가능하며 ‘역모기지론’ 이라고도 한다. 만약 20평대 이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더 낮은 평수로 이사를 가는 것은 현실적인 무리가 있다. 다운사이징 할 수 있는 주택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소형 주택의 경우 주택연금을 활용하면 은퇴 이후 노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의 집으로 안정적인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주택연금은 집값의 변동에 상관없이 가입 당시 약속한 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노후의 재정 상황을 예측할 수 있고 계획할 수 있다. 단, 소형아파트로 주택연금 가입 시에는 대출금이 없는 상태로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출금이 있을 시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이 상대적으로 작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 대비책으로 주택연금과 즉시연금에 대해서 설명했다. 은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고정적인 수입이 들어오는 연금이 반드시 필요하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연금을 택하고 가족들과 진지하게 상의해 동의를 얻어야 한다. 또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