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날자…증권株도 '활기'

by안혜신 기자
2015.03.08 10:26:5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거래대금이 급증하는 등 증시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증권주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6일 교보증권(030610)은 8%(900원) 급등한 1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유안타증권(003470)은 5.57%, 대우증권(006800) 5.53%, NH투자증권(005940) 4.66%, 삼성증권(016360) 3.33%, 미래에셋증권(037620)도 2.93% 상승하는 등 증권주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증권업종지수는 하 루동안 3.85% 상승하면서 업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업종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6.4% 상승하며 완연히 부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주가 최근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주식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어느덧 2010선을 넘어섰고, 코스닥지수는 연일 연고점은 물론 시가총액 사상 최대를 갈아치우며 고공비행 중이다.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253조1000억원으로, 지난 2011년 5월2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기록인 1250조3000억원을 갈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의 시총 역시 169조9000억원으로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168조6000억원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일 평균 거래대금도 2조8700억원으로 전년 1조9700억원 대비 45.7%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스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거래대금이 늘어난다면 증권사에는 호재일 수밖에 없다.

유가증권과 코스닥을 합친 일평균 거래량 역시 최근 들어 8조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증권사들의 리테일 수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키우고 있다.



초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증권주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갈 곳 없는 자금이 투자처를 찾아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ELS 발행금액은 1월 7조1546억원, 2월 6조6515억원으로 두 달 동안 14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것이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이머징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2%를 밑돌고 있는 은행 예금금리는 추가로 내려올 수밖에 없다.

이밖에 정부가 상반기 중 시행할 예정인 가격제한폭 확대 방침도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증권사에는 호재로 꼽힌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금리 하향 안정화와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로 1분기에 견조한 이익을 실현 가능하다는 기대가 증권주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