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년간 대형폐가전 18만대 무상방문수거
by유재희 기자
2015.03.05 06:11:54
온실가스 연 1만t 감축·자원수입 대체 등 효과
서울시 “5년 미만 중고제품 차상위계층 등에 지원 추진”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시가 최근 3년간 대형폐가전 18만대를 무상으로 수거, 연간 1만t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자원수입을 대체하는 등 8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월 6개 자치구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3년 본격 시행한 대형폐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를 통해 현재까지 총 18만여대를 수거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3만 3000여대, 2013년 7만 6000여대, 지난해 7만 2000여대 등이다.
무상 수거 대상은 TV,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냉·온정수기 등 가로·세로·높이 중 하나라도 1m 이상이 되는 가전제품이다. 정책 도입 이전에는 시민이 직접 5000~1만 2000원의 수수료를 내고, 지정된 장소까지 운반해야 했다.
서울시는 대형폐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를 통해 △수거된 냉장고의 원형보존율 20%→95% 상향 및 냉각기 훼손 시 발생하는 냉매로 인한 환경오염 예방 △ 배출수수료 22억원 경감 △온실가스 약 1만t 감축 △철·구리 등의 천연자원 수입대체 등 80억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올해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대형폐가전 8만대를 수거할 계획이다. 또한, 내달부터 재사용 활성화 시범 사업을 시행한다. 이는 제조일로부터 5년 이내 제품을 선별, 인근 재활용센터와 연계해 차상위계층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재활용센터에 매각한 수익금은 취약계층에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인근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대형폐가전 무상 방문 수거 사업을 통해 시민 편의 향상과 환경오염 예방은 물론, 선순환 지원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형폐가전 무상 방문 수거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은 인터넷(www.15990903.or.kr), 카카오톡(ID : 폐가전무상방문수거 또는 weec), 콜센터(1599-0903)로 예약하면 된다. 대형가전제품이 재사용할 수 있는 수준인 경우, 무상 방문 수거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거주지 인근 재활용센터에 판매하거나 기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