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현 기자
2014.05.11 11:47:25
한전 내부위원 최소화 통해 공정성 투명성 확보 나서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국전력(015760)은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분야 각종 입찰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ICT분야의 경우 가격비교를 위주로 하는 일반 기자재 구매나 전기공사 발주와는 달리, 가격 보다는 기술능력이 낙찰자 결정을 좌우하는 특성이 있다. 기술능력에 대한 비교우위 판단 시 심사위원별로 차이가 커 가격을 낮게 제시하고도 탈락하는 경우 결과에 승복하기 힘든 저항심리가 작용하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이에 한전은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7명 또는 9명으로 구성되는 ‘제안서 기술평가위원회’의 한전 내부위원의 수를 3~4명에서 1명으로 줄여 심사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잡음을 원칙적으로 차단키로 했다. 또한 특정업체 봐주기에 가담할 경우를 대비해 평가항목별 최고 및 최저 점수는 평가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외부 심사위원풀의 경우 비공식적 대면접촉 방식으로 구성해 오던 것을 소속 대학교나 기관의 총(학)장 또는 기관장이 직접 추천한 자로 소수 정예화함으로써 금품수수, 향응 등 로비에 휘둘리지 않고 기관을 대표한다는 책임의식과 전문성이 발휘되도록 제도화했다.
한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대기업의 경우, 단독 입찰시 ‘상생협력부문’ 평가를 ‘0’점 처리하고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의 수주기회 확대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