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이데일리문화대상]"공연예술 싹 틔울 수 있도록"

by양승준 기자
2014.02.11 08:53:49

최우수상 및 특별상 수상자 수상 소감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자인 장상용 인사이트 대표(콘서트), 설도윤 설앤컴퍼니대표(뮤지컬), 유인수 연우무대 대표(연극), 박민호 전통문화재단 대표(전통/국악).


▲장상용 인사이트 대표(콘서트부문 최우수상)=쟁쟁한 대형 공연들이 많았는데 ‘조용필 전국 투어 콘서트’가 최우수상을 받게 돼 굉장히 기쁘다. 조용필은 기획단계에서부터 공연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제작에 참여했다. 이런 열정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콘서트를 만들어 준 가수에게도 영광을 돌리겠다.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뮤지컬부문 최우수상)=‘위키드’가 과연 한국에서 통하겠느냐는 걱정이 많았다. 이런 기우를 잠재우고 좋은 평가를 받고 관객들의 사랑까지 받아 감사하다. 한국어 초연에 큰 상을 받아 더욱 기쁘다. 작품 속에 녹아있는 인간애가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다. 더 좋은 작품으로 다가가겠다.

▲유인수 연우무대 대표(연극부문 최우수상)=1회 시상식에서 상을 받아 더 뜻깊다. 배우와 스태프, 작품의 배경이 된 평택 안정리 할머니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일곱집매’를 두고 발과 땀과 눈물로 만들어진 연극이라고 하시더라. 모든 이들의 발과 땀과 눈물이 모여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된 것 같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

▲박민호 전통문화재단 대표(국악/전통부문 최우수상)=우리가 물려받은 전통 연희와 국악은 이 시대의 소중한 공연 소재다. 우리에게 내려진 끼와 즐거움을 서양오케스트라의 흥과 융합해 ‘오정해·김동규 송년특별콘서트’를 기획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 전통연희의 계승과 현대화를 위한 공연기획에 더욱 노력하겠다.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자인 윤성주 국립무용단 예술감독(무용) 그리고 특별상을 탄 세명의 수상자들. 왼쪽 두 번째부터 연극인 백성희(공헌상), 김선정 단국대 무용과 교수(젊은예술가상), 나경원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장애인공연기획상).


▲윤성주 국립무용단 예술감독(무용부문 최우수상)=‘신들의 만찬’과 ‘묵향’이 각각 분기별 수상을 하고 ‘신들의 만찬’은 최우수상까지 받아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코뼈가 부러져도 무대에 올라 열연해준 조안무 장현수 등을 비롯해 모든 단원과 형식과 내용의 타당성을 찾고자 노력해준 조연출 박영애 등에게 박수를 보낸다.

▲배우 백성희(공헌상)=감사하다. 모처럼 무대에 섰는데 건강한 여러분을 보니 기쁘다. 연극은 모든 무대 예술의 기본이다. 이 기본이 튼실해야 여러 다양한 공연 예술이 싹을 틔울 수 있다. 그 무대에서 난 한 상 누구에게 도움이 되어야 할까를 고민하느라 머리가 무겁다. 우리 삶의 앞날을 위해 문화대상이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

▲ 김선정 단국대 무용과 교수(젊은예술가상)=무용은 몸으로 하는 세상과의 소통이며 주관적인 예술이다. 그런 가운데 이런 상을 받아 더욱 뜻깊다. 무용으로 짝사랑을 알았고, 외로움을 이겨내는 힘을 알았다. 젊은예술가라는 훈장이 큰 증폭제가 되리라 생각한다. 원숙한 세상과의 소통방법을 알아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 나경원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장애인공연기획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한 일을 한 것뿐인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 이 상을 계기로 해마다 뮤직페스티벌을 열어 더욱 많은 지적장애인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