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태현 기자
2014.02.06 08:40:11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겨울왕국(Frozen)’의 두 자매와 북유럽 영웅 토르의 활약에 월트디즈니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디즈니가 잇단 영화 흥행에 힘입어 자체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즈니는 이날 성명을 통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18억4000만달러(약 1조9800억원), 주당 순이익 1.0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순이익 92센트를 웃돈 수치다.
디즈니의 최신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효자노릇을 했다. 영화시장 전문 조사기관 모조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처음 개봉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8억6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뉴욕타임즈(NYT)는 “겨울왕국은 영화 뿐 아니라 캐릭터 상품, 음원 판매 등 수익원이 다양해 흥행에 따른 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4분기 개봉한 영화 ‘토르:다크월드’도 흥행에 성공해 디즈니 실적 개선에 한 몫했다. `토르:다크월드`의 전 세계 매출은 6억331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작과 비교해 33%나 늘어난 수치다.
영화 `토르:다크월드`와 `겨울왕국` 흥행에 힘입어 디즈니 영화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5% 상승한 4억90만달러를 기록했다.특히 디즈니는 `어벤저스` 후속작인 `캡틴 어메리카` 개봉을 통해 이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ABC 방송 등 디즈니의 공중파 방송 부문 수익은 크게 줄었다. 디즈니의 1분기 공중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2% 줄어든 1억78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달 한국에서 개봉한 `겨울왕국`은 3주째 박스오피스 1~2위를 다투고 있다. `겨울왕국`은 지난달 16일 개봉 후 국내 누적관객 635만명을 넘어 드림웍스의 ‘쿵푸팬더2’가 보유한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506만명)을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