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느낌 아는' 여자들의 신발
by장영은 기자
2013.10.12 10:30:00
남성적인 느낌의 ''매니시룩'' 유행
킬힐·플랫슈즈 제치고 워커·운동화 인기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 가을에는 굽이 낮고 남성적 매력이 풍기는 여성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슈즈 멀티숍 ABC마트에 따르면 올해는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해진 워커부츠와 옥스포드화가 가을 여성화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카모플라쥬, 타탄체크 등 남성적인 패턴을 입은 여성 스니커즈 등이 속속 출시되면서 ‘매니시’(남성스러움)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신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작년에 유행했던 아찔한 킬힐이나 여성미 넘치는 플랫슈즈보다 굽이 거의 없는 옥스포드화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남성부츠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 온 워커부츠가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ABC마트 관계자는 “마치 남자친구의 옷을 입은 듯 박시한 오버사이즈룩, 매니시룩이 올 시즌 주류 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여기에 어울리는 매니시한 신발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선 대표 인기 상품으로는 남녀 공용 워커인 킨스의 ‘스폰사(11만9000원)’가 있다. 기본 디자인의 워커에 베이지, 브라운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커플룩으로 연출도 가능하다.
또 올 가을에는 주로 남성 정장화에서 쓰이던 윙팁라인(W자형의 앞부리 장식)이 여성화에도 많이 적용되고 있다. 누오보의 ‘윙-팁 옥스포드’ (5만9000원)는 고급스러운 펀칭과 일자형 통굽으로 포인트를 준 옥스포드화이다.
이밖에 중성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여성용 스니커즈도 인기다. 슈즈 바디 전체에 타탄체크 패턴이 적용된 컨버스의 ‘척테일러 올스타 스페셜티 웜 플래드 하이(할인가 2만 9000원)와 카모플라쥬 패턴의 스니커즈인 ’아디다스의 슈퍼스타 카모‘(11만9000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