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재미있는 홈쇼핑 이야기]④왕영은·빅마마의 공통점

by이학선 기자
2012.03.12 10:20:00

유명인 직접 진행..출연료 수입도 짭짤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12일자 16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왕영은, 김승현, 최유라, 이성미, 김새롬.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얼굴이 비교적 많이 알려진 연예인이나 방송인이라는 것 말고 또있다. 이들은 현재 홈쇼핑에서 자신의 이름을 단 고정코너를 진행하거나 상품판매에 있어 쇼핑호스트 못지 않은 활약을 펴고 있다.

과거엔 연예인들이 홈쇼핑 출연을 꺼렸다고 한다. 인기가 시들해지자 본업 대신 부업에 열올리는 것으로 비춰질까 걱정해서다. 지금은 이런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자신이 가진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짭짤한 수익을 챙기는 수단으로 홈쇼핑을 활용하는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

홈쇼핑업계도 소비자들이 친근하게 여기는 연예인이나 방송인을 내세워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어 스타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편이다. 연예인들이 진행하거나 게스트로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은 시청률과 매출이 평소보다 20~30% 정도 높다. 방송경험이 풍부한 것도 이들의 장점이다.



장규훈 GS샵 방송기획팀 과장은 "유명인들은 자신의 이름을 거는 만큼 상품을 깐깐하게 고르고 고객 입장에서 생생하게 전달하기 때문에 방송효과가 크다"며 "홈쇼핑 제품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왕영은의 `톡톡 다이어리`(CJ오쇼핑(035760)), 최유라의 `쿡쇼`(롯데홈쇼핑), 요리연구가 이혜정의 `헬로 빅마마`(현대홈쇼핑(057050)) 등이 있다. 패션아이템을 소개하는 `쇼미더트렌드`(GS홈쇼핑(028150))에는 김새롬이 고정게스트로 출연 중이다.

최근엔 NS홈쇼핑이 개그우먼 이성미가 진행하는 `똑똑! 톡(Talk)` 방송을 시작했다. 이 씨에게 `살림의 고수`라는 이미지가 있는데다 40~50대는 물론 20~30세대에도 안티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왕영은, 이혜정이 각각 다른 홈쇼핑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방송시간대가 겹친다. 유명인들 중에도 누가 진짜 판매왕인지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의 홈쇼핑 출연료는 얼마나 될까. 1시간 출연 기준으로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개인별 차이가 크다고 한다. 시간당 500만원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일주일에 한번 1시간짜리 고정프로그램 진행시 연간으로는 2억원이 넘는 돈을 받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