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F1 꿈나무 키운다

by김현아 기자
2011.07.05 09:32:29

최연소 포뮬러 파일럿 서주원 후원
알톤 세나 존경하고 김범수 ''늪'' 좋아하는 10대

[태백=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린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에는 국내 최연소 포뮬러 파일럿인 서주원(늘푸른고2년, 피노레이싱 소속)도 참가했다.

▲ 17세 고교생 레이서 서주원씨

서주원은 지난 5월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포뮬러 대회인 '2011년 JK 레이싱 아시아 시리즈' 개막전에 한국 대표로 첫 출전한 F1 유망주. 서 군은 카트를 배운지 2년여 만인 지난 해 '2010 한국모터스포츠대상'에서 올해의 카트챔프로 등극한 바 있다.

서주원의 포뮬러 대회 출전은 한국인 역대 최연소. 전체 18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1차전 17위, 2차전 14위에 그쳤지만, 매번 레이스가 진행될 때마다 기록이 향상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005380) 역시 서 군의 이같은 가능성을 보고 JK레이싱 아시아 시리즈에 대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 카레이서를 후원했다. 탄탄한 실력과 어린 나이 등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제2의 '김연아' '박지성'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태백에서 만난 서주원은 아직 여드름 자국이 남아있는 어린 학생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 레이서로 출전하진 않았지만, 레이싱 카트와 포뮬러 머신(F4)을 타고 시범주행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선사했다.

서주원은 "전설의 F1 드라이버 알톤 세나를 가장 존경한다"면서 "한국인으로서 최초의 F1 선수가 되겠다"고 야심만만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