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위원장 `금융지주 회장 관심 없다` 의사 표명
by이진우 기자
2011.02.06 16:36:54
우리 신한 하나 후임 회장 인선 단순화될 듯
우리 이팔성 하나 김승유 회장 연임에 무게
신한금융 차기 회장 류시열-한택수 2파전
[이데일리 이진우 기자]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금융지주회사 회장직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 위원장의 지인으로 알려진 한 관계자는 6일 "최근 강 위원장이 금융지주사 회장직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자 `난 아니다, 애초부터 생각이 없었다`면서 여러번 강조했다"고 말했다.
최근 강 위원장을 만난 복수의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강 위원장은 이같은 입장을 일관되게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위원장의 또 다른 지인 역시 강 위원장이 금융지주사 회장직에 관심이 없다는 주변의 전언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게 맞는 것 같다"면서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소문이 계속 증폭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금융지주 회장 인선과 관련해 관심을 한몸에 받아왔던 강 위원장의 이같은 입장이 사실일 경우 회장 임기 만료가 임박한 우리·신한·하나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후임 회장 인선구도는 비교적 단순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선 강만수 위원장과 이팔성 회장의 2파전으로 전망됐던 우리금융(053000)의 경우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보다 높아지게 되고 신한금융지주의 회장 선출 역시 `강만수 변수`가 제외되면서 비교적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차기 회장을 정하게 될 신한금융은 차기 회장으로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이 각각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류시열 현 회장과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055550)은 오는 8일 7차 특별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와 관련한 숏리스트(Short list·면접후보군)를 추린 뒤 14일 8차 특별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신한금융 회장 인선 과정에서 문제의 3인방은 손을 떼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이 변수다.
하나금융지주(086790)의 경우 `강만수 변수`가 배제된다면 김승유 현 회장 외에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연임이 확실시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