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일자리 창출· 中企상생 팔 걷었다

by윤종성 기자
2010.09.02 09:00:58

신입 300명 추가 선발 등 당초 계획보다 30% 늘려 2600명 채용
2012년까지 사회적 일자리 1만개로 확대.. 500억원 예산 투입
7일 이내 협력사 100% 현금성결제.. 상생펀드 1500억으로 확대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SK가 신입사원 300명을 추가 채용하는 것을 포함해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기존 2000명에서 2600여명으로 늘린다. 현재 6000여개 수준인 사회적 일자리는 오는 2012년까지 총 1만여개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Open Innovation Center)'를 운영하고, 1200억원 수준이었던 상생펀드 규모는 1500억원으로 확대한다.

SK(003600)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룹 차원의 '상생-일자리-나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채용 규모는 기존 2000명(신입 700명· 경력 1300명)에서 600명 늘어난 2600명으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실제 채용규모인 1600여명에 비해선 62.5%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SK는 하반기 신입사원 700명과 경력사원 800명 등 총 1500명을 추가 선발하게 된다. 하반기 신입사원 전형은 9월초 시작된다. SK는 상반기에는 신입사원 300명과 경력사원 800명 등 1100명을 뽑은 바 있다. 
 
직접 채용과는 별도로 현재 6000여개인 사회적 일자리는 오는 2012년까지 총 1만여개로 늘린다. 이를 위해 2012년까지 500억원을 투입해 직접 설립하는 사회적기업의 수를 28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SK는 9월 기준으로 직접설립 2곳과 행복도시락 29개 등 총 59개의 사회적 기업을 지원· 운영하고 있다. 
 

▲ SK가 발표한 채용 규모 및 주요 상생대책




이번 종합대책에는 ‘협력사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상생방안들도 포함됐다.



SK는 우선 IT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Open Innovation Center)’을 설립· 운영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중소기업들에게 사업∙기술 상용화 지원을 비롯해 ▲1인 창조기업 창업지원 ▲ 공동 사업화 ▲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구축 등을 지원한다. 운영재원은 단계적으로 2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상생펀드 규모는 기존 12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하고, 2차 협력업체들도 이용할 수 있게끔 문호를 넓혔다. 100% 현금성 결제의 지급기간은 7일 이내로 단축시킨다. 그 동안 15일 정도 걸렸던 일부 계열사들도 앞으로는 7일 이내에 현금성으로 결제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올해 안에 전국에 10개의 '미소금융'을 설립하고, 찾아가는 이동 상담소 운영· 무선 인터넷과 스마트 폰을 활용한 현장 대출 심사 등을 확대해 대출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SK는 이 같은 대책이 실효성을 갖고 강력하게 실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달부터 최태원 회장을 포함해 관계사 CEO들이 대중소 상생과 서민 지원 등의 현장을 직접 방문· 점검키로 했다.

또한 다음달부터 12월까지를 ‘행복나눔의 계절’로 선포하는 등 중소기업과 서민경제의 동반성장, 그리고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요한 방안을 연중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방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최근 열린 '수펙스추구 회의'에서 계열사 CEO들에게 "상생과 나눔은 경제발전을 위한 대기업의 고유한 역할이며, 이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본질적인 개선과 내재화가 가능한 접근 방식으로 실천해야 한다"며 "SK 각 관계사는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만들어 실행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