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현대중공업, 펀더멘털 이상 없다

by피용익 기자
2007.08.13 09:04:57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중공업(009540)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전반적으로 무난한 성과라는 평가를 내놨다.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하회했지만, 이는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란 점에서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진단이다.

동양종금증권은 13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43만원으로 23%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현대중공업은 연간 약 1600억원의 성과급 지급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790억원이 2분기에 집중적으로 집행되면서 2분기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이자수입 증가와 지분법이익 증가로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2분기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는 다시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만원을 제시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반영된 성과급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은 우리 예상치와 유사한 수준"이라면서 "아울러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지분법이익은 1분기의 920억원을 크게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김용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은 실적 모멘텀이 확고한데다 충분한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2분기의 이익률 후퇴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고 장기간의 이익확대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3월 이후 급증했던 컨테이너선의 발주물량이 8 월부터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선부문의 수주 모멘텀 둔화여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J투자증권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6개월 목표주가를 40만4000원에서 46만3000원으로 높였다.